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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편: 만능 항산화제, 알파리포산: 물과 기름을 가리지 않는 우리 몸의 해결사 우리 몸의 항산화 군단에는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습니다. 비타민 C는 물이 있는 환경(혈액, 세포질)을 지키고, 비타민 E는 기름으로 된 세포막을 지키죠. 그런데 만약, 이 모든 환경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만능 요원'이 있다면 어떨까요? 심지어 지쳐 쓰러진 다른 항산화 요원들(비타민 C, E, 글루타치온)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능력까지 갖춘 해결사 말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 ALA)'이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알파리포산은 에너지 대사의 핵심 조력자이자, 우리 몸의 거의 모든 곳에서 작동하는 가장 독특한 항산화제 중 하나입니다. 한때 비타민 B군의 일원으로 오해받았을 만큼 생명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죠. 오늘 우리는 이 '만능 해결사'가 어떻게 물과 기름.. 더보기
18편. 생명의 불꽃, 코엔자임 Q10: 나이가 들수록 꺼지는 이유 (feat. 스타틴) 지난 17편에서 우리는 미토콘드리아가 '수력 발전소'와 같은 원리로 ATP라는 에너지 화폐를 만든다는 사실을 탐험했습니다. 하지만 이 발전소가 24시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려면, 댐의 물을 퍼 올리고 터빈을 돌리는 수많은 '부품'과 '기술자'들이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 바로 '코엔자임 Q10 (Coenzyme Q10)'입니다. CoQ10은 우리 몸 모든 세포에 존재하며, 특히 심장, 간, 신장처럼 에너지를 많이 쓰는 장기에 고농도로 분포합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CoQ10은 에너지 생산 라인의 바로 그 중심에서 '점화 플러그' 역할을 하는 동시에,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활성산소)를 정화하는 '매연 필터' 역할까지 수행하는 이중 스파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더보기
17편. 우리 몸속 수십억 개의 발전소, 미토콘드리아의 경이로운 세계 우리가 '활력이 넘친다' 혹은 '기운이 없다'고 말할 때, 그 '에너지'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그것은 추상적인 기분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약 37조 개 세포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작지만 강력한 '에너지 발전소', 즉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가 만들어내는 물리적인 결과물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탄수화물, 지방)을 'ATP(아데노신 삼인산)'라는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화폐'로 전환하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근육 세포 하나에는 수천 개, 뇌세포와 심장 세포에는 수만 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쉴 새 없이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에너지 이야기의 출발점이자,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동력을 만들어내는 이 경이로운 소기관의 세계로 깊.. 더보기
16편: 이름조차 낯선 미네랄 삼총사: 망간, 크롬, 몰리브덴의 숨겨진 임무 우리는 지금까지 칼슘, 철, 마그네슘 등 미네랄의 슈퍼스타들을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의 마지막 장은,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이들 못지않게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바로 '망간(Manganese)', '크롬(Chromium)', 그리고 '몰리브덴(Molybdenum)'이라는 미네랄 삼총사입니다. 이들은 아주 적은 양만 필요하기에 '미량 미네랄'로 분류되지만, 이들이 없다면 우리 몸의 뼈 구조, 에너지 대사, 그리고 해독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조용한 일꾼들이 우리 몸의 어떤 결정적인 스위치를 켜고, 어떤 중요한 기계를 돌리는지, 그들의 숨겨진 임무를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우리 몸이 얼마나 정교하고 복잡한 .. 더보기
15편: 갑상선 엔진의 연료와 윤활유, 요오드와 셀레늄의 환상적인 팀워크 별다른 이유 없이 항상 피곤하고 몸이 춥게 느껴지나요? 혹은 남들만큼 먹는데도 쉽게 살이 찌고 몸이 붓는 것 같나요? 이러한 문제들의 배후에는 종종 우리 목의 나비 모양 작은 기관, '갑상선(Thyroid)'의 기능 저하가 숨어있습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에너지를 얼마나 빨리 태울지 결정하는 '신진대사의 조절기'이자 '엔진'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모든 엔진에는 반드시 '연료'와 '윤활유'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엔진의 핵심 연료는 바로 '요오드(Iodine)'입니다. 하지만 이 연료만 들이붓는다고 엔진이 잘 돌아갈까요? 아닙니다. 연료를 고옥탄가 휘발유로 바꿔주고,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셀레늄(Selenium)'이라는 윤활유가 없다면, 엔진은 오히려 고장 나고 말 겁니다. 오늘 .. 더보기
14편: 영원한 라이벌이자 파트너, 아연과 구리의 위험한 줄다리기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아연'을 챙겨 먹으라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아연은 면역력의 상징이자 우리 몸의 수백 가지 효소를 작동시키는 필수 미네랄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하지만 만약 제가, 이 아연을 단독으로, 고용량으로 계속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다른 심각한 결핍을 유발하는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여기, 아연의 화려한 명성 뒤에 가려진 그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파트너, '구리(Copper)'가 있습니다. 이 두 미네랄은 우리 몸속에서 서로를 견제하고 또 서로를 도와가며,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아연과 구리의 '위험한 줄다리기'에 대해 탐험합니다. 이들이 어떻게 소장에서 흡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 더보기
13편: 생명의 붉은 배달부, 철: 당신의 모든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법 우리의 피가 붉은 이유, 그리고 우리가 들이마신 숨이 어떻게 발끝의 세포까지 전달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그 모든 생명의 기적 중심에는 단 하나의 원소, 바로 '철(Iron)'이 있습니다. 철은 칼슘 다음으로 우리 몸에 가장 많은 미네랄이자, 전 세계 인구의 가장 많은 수가 결핍을 겪고 있는 역설적인 영양소이기도 합니다. 철은 단순한 영양소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몸속 수십조 개 세포의 '숨결'을 책임지는 '산소 배달부'입니다. 이 배달부가 파업하거나 숫자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이라는 거대한 도시는 순식간에 활력을 잃고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위대한 '붉은 배달부'의 모든 것을 탐험합니다. 철이 어떻게 '헤모글로빈'이라는 특수 차량에 탑승하여 산소를 운반하는지, 왜.. 더보기
12편: 잊혀진 미용 미네랄, 황: 당신의 콜라겐과 글루타치온을 만드는 숨은 주역 '황(Sulfur)'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 대부분 온천의 독특한 달걀 썩는 냄새를 떠올릴 겁니다. 칼슘, 마그네슘, 철분처럼 영양제로 챙겨 먹는 미네랄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죠. 실제로 '황'은 정부가 정한 공식적인 하루 권장 섭취량이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이 냄새나는 원소가 우리 몸의 콜라겐을 단단하게 만들고, 머리카락을 윤기 있게 하며, 간의 해독 시스템을 돌리는 핵심 연료라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사실 황은 칼슘, 인 다음으로 우리 몸에 세 번째로 많은 미네랄이며,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숨은 주역'입니다. 오늘 우리는 가장 과소평가된 미네랄, 황의 재발견에 나섭니다. 우리가 왜 황을 직접 먹을 필요는 없는지, 그리고 황이 어떻게 우리 몸의 .. 더보기
11편: 이완의 미네랄, 마그네슘: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눈떨림을 잠재우는 조용한 지휘자 어느 날 갑자기 눈 밑이 파르르 떨리거나, 밤에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비명을 지르며 깨본 적 있으신가요? 혹은 별다른 이유 없이 불안하고, 예민하며,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나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이 모든 증상 뒤에, 종종 한 명의 '조용한 지휘자'의 부재가 있습니다. 바로 '이완의 미네랄'이라 불리는 마그네슘(Magnesium)입니다. 마그네슘은 칼슘처럼 뼈를 만들지도, 철처럼 산소를 운반하지도 않아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미네랄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속 300개가 넘는 효소 반응에 관여하며, 에너지 생성부터 신경 안정, 근육 이완까지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과정들을 뒤에서 묵묵히 지휘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왜 마그네슘이 '천연 이완제'로 불리는지, 칼슘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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