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갇힌 현재, '트라우마'의 모든 것 (편도체 하이재킹, 기억의 파편화와 몸에 각인되는 상처의 뇌과학 초정밀 해부)
교통사고, 폭력, 재난, 전쟁, 학대.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극심한 공포와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난 후, 그 사건은 과거의 '기억'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모든 감각과 반응을 지배하는 '생생한 현실'이 되어버립니다. 자동차 경적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고, 비슷한 장면만 봐도 그날의 공포가 온몸으로 되살아나며, 세상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Trauma)'입니다. 트라우마는 의지가 약하거나 마음이 여려서 생기는 심리적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우리의 뇌가 비상사태에 돌입하며 정상적인 정보 처리 시스템을 '셧다운'시킨 결과로 발생하는 명백한 '신경생물학적 상처'입니다. 충격적인 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