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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편: 천연 메트포르민? 베르베린(Berberine)이 인슐린 저항성을 고치는 대사 스위치 'AMPK'의 비밀 천연 메트포르민, 베르베린(Berberine)우리가 밥을 먹으면 혈당이 오르고, 췌장에서는 '인슐린'이 나와 혈당을 세포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하지만 과식과 운동 부족이 지속되면, 세포들은 인슐린의 노크를 무시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만병의 근원,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입니다.이 닫힌 문을 강제로 열 수 있는 물질이 있다면 어떨까요? 골든실, 매자나무 같은 노란색 뿌리 식물에서 추출한 '베르베린(Berberine)'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베르베린은 당뇨병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과 놀랍도록 유사한 작용을 하여, '천연 메트포르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오늘 우리는 베르베린이 어떻게 세포 내의 에너지 센서인 'AMPK'를 켜서 대사 기능을 재부팅시키는지,.. 더보기
126편: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 요오드(Iodine): 한국인은 부족할까, 과잉일까?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 요오드(Iodine)우리 몸의 보일러, '갑상선'이 에너지를 태우기 위해 내뿜는 호르몬인 티록신(T4)과 트리요오드티로닌(T3). 이 이름 뒤에 붙은 숫자 4와 3의 의미를 아십니까? 바로 그 호르몬 분자에 붙어있는 '요오드(Iodine) 원자의 개수'입니다. 즉, 요오드가 없으면 갑상선 호르몬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과거 내륙 지방에서는 요오드 결핍으로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갑상선종(Goiter)'이 흔했습니다. 하지만 해조류를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는 정반대의 질문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요오드를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나는 것은 아닐까?"오늘 우리는 요오드가 어떻게 호르몬이 되는지 그 화학적 과정을 추적하고, 불소(치약)나 브롬(빵) 같은 유해 물질들이 어떻게 .. 더보기
125편: 기적의 미네랄이자 양날의 검, 셀레늄(Selenium): 항산화 지휘관과 갑상선의 비밀 기적의 미네랄이자 양날의 검, 셀레늄(Selenium)1950년대까지만 해도 과학자들은 '셀레늄'을 독극물로만 취급했습니다. 가축들이 특정 풀(셀레늄이 많은)을 먹고 털이 빠지거나 발굽이 갈라지는 병에 걸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1970년대, 대반전이 일어납니다. 셀레늄이 우리 몸의 가장 강력한 항산화 효소를 만드는 필수 성분임이 밝혀진 것입니다.셀레늄(Selenium)은 아주 적은 양(미량)만 필요하지만, 그 역할은 실로 막강합니다. 100편에서 배운 글루타치온이 활성산소를 끄려면 반드시 셀레늄이 필요하며,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셀레늄의 몫입니다.오늘 우리는 셀레늄이 어떻게 글루타치온을 지휘하여 세포를 지키는지, 그리고 왜 '브라질너트' 두 알 이상은 위험할.. 더보기
124편: 미네랄의 시소 게임, 아연(Zinc)과 구리(Copper)의 치명적인 비율 전쟁 미네랄의 시소 게임, 아연(Zinc)과 구리(Copper)면역력을 높이고 남성 활력을 위해 '아연(Zinc)'을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연만 고용량으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뜬금없이 빈혈이 생기거나 손발이 저리고 걷기가 힘들어지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이것은 아연 자체가 독성을 띠어서가 아닙니다. 아연이 몸에 들어오면서, 자신의 영원한 라이벌인 '구리(Copper)'를 몸 밖으로 쫓아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 현상을 '아연 유발 구리 결핍증(Zinc-induced Copper Deficiency)'이라고 합니다.오늘 우리는 우리 몸속에서 벌어지는 이 미묘한 '시소 게임'의 원리를 파헤칩니다. 왜 아연과 구리는 하나의 문을 두고 다투는지, 그리고 이 둘의 균형이.. 더보기
123편: 풍성한 머리카락의 비밀, 비오틴(Biotin)과 케라틴(Keratin)의 생화학적 관계 비오틴(Biotin)과 케라틴(Keratin)의 생화학적 관계우리는 지난 122편에서 몸속의 기둥인 콜라겐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거울을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머리카락과 손톱은 콜라겐이 아닙니다. 이들은 훨씬 더 단단하고 질긴 단백질, '케라틴(Keratin)'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이 케라틴 구조물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가 바로 '비오틴(Biotin, 비타민 B7)'입니다. 비오틴은 흔히 '모발 비타민'이라 불리지만, 사실 그것은 비오틴이 하는 수많은 일 중 일부일 뿐입니다. 비오틴은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에서 '카르복실화 효소(Carboxylase)'의 스위치를 켜는 마스터 키 역할을 합니다.오늘 우리는 비오틴이 어떻게 지방과 아미노산을 조립하여 케라틴이라는 강철 갑옷을 만들어내.. 더보기
122편: 콜라겐을 완성하는 '분자 스테이플러', MSM과 비타민 C의 완벽한 시너지 콜라겐을 완성하는 '분자 스테이플러'우리는 콜라겐을 '피부와 관절의 기둥'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121편에서 배운 콜라겐의 '삼중 나선 구조'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아미노산들이 그냥 뭉쳐있기만 하면 그것은 힘없는 실타래일 뿐입니다. 이 실타래를 당겨도 끊어지지 않는 강력한 밧줄로 만드는 과정, 즉 '가교 결합(Cross-linking)'이 필수적입니다.이 결정적인 공사를 담당하는 현장 소장이 바로 '비타민 C'이고, 철근을 묶는 용접 재료가 바로 'MSM(식이유황)'입니다. 이 둘 없이는 아무리 비싼 콜라겐을 먹어도 우리 몸속에서 다시 재조립되지 못하고 흩어져 버립니다.오늘 우리는 MSM이 어떻게 콜라겐 사이를 단단하게 묶는 '분자 스테이플러'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비타민 C가 없으면 왜 콜.. 더보기
121편: 콜라겐은 다 똑같지 않다? 1형, 2형, 3형의 결정적 차이와 섭취 전략 1형, 2형, 3형 콜라겐의 차이콜라겐은 우리 몸 전체 단백질의 30%, 피부 진피층의 90%를 차지하는 가장 풍부한 단백질입니다. 하지만 마트나 약국에 가면 수많은 콜라겐 제품들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피쉬 콜라겐, 돈피 콜라겐, 닭가슴연골 콜라겐... 도대체 무엇이 다를까요?비밀은 바로 콜라겐의 '유형(Type)'에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28종류 이상의 콜라겐이 존재하지만, 건강과 직결되는 핵심은 제1형(Type I), 제2형(Type II), 제3형(Type III) 이 세 가지입니다. 이들은 각각 피부의 '강철 기둥', 관절의 '쿠션', 그리고 혈관의 '유연한 그물'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오늘 우리는 이 세 가지 유형의 콜라겐이 구조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효과(피부 탄력.. 더보기
120편: 칼슘의 배신? 뼈가 아닌 혈관이 돌처럼 굳는 '칼슘 파라독스'와 마그네슘의 비율 뼈가 아닌 혈관이 돌처럼 굳는 '칼슘 파라독스'우리는 어릴 때부터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칼슘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 통계는 기이한 현상을 보여줍니다. 우유와 칼슘 보충제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들(미국, 북유럽 등)에서, 역설적으로 골다공증 환자가 가장 많고 심혈관 질환 사망률도 높다는 사실입니다.이것이 바로 '칼슘 파라독스(Calcium Paradox)'입니다. 우리가 섭취한 칼슘이 뼈로 가지 않고, 엉뚱하게도 혈관, 관절, 신장, 뇌에 쌓여 그곳을 돌처럼 딱딱하게 굳게 만드는(석회화) 현상입니다.오늘 우리는 칼슘이라는 야생마를 통제하는 유일한 조련사, '마그네슘(Magnesium)'의 역할을 탐험합니다. 왜 2:1, 혹은 1:1이라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중요한지, 그.. 더보기
119편: 잠을 자야 머리가 좋아지는 진짜 이유: 뇌의 청소부 '글림프 시스템'의 발견 뇌의 청소부 '글림프 시스템'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대사 활동 후 생기는 노폐물을 '림프계(Lymphatic System)'라는 하수도를 통해 배출합니다. 그런데 미스터리하게도,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고 쓰레기도 가장 많이 만드는 '뇌(Brain)'에는 림프관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과학자들은 뇌가 어떻게 쓰레기통을 비우는지 알지 못했습니다.그러다 2012년, 마이켄 네더가드(Maiken Nedergaard) 박사팀이 뇌 속에 숨겨진 비밀 하수도 시스템을 발견하면서 신경과학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들은 이 시스템을 뇌의 아교세포(Glia)가 관장하는 림프계(Lymphatic)라는 뜻에서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라고 명명했습니다.오늘 우리는 이 시스템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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