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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편: 우리 몸을 녹슬게 하는 주범, 활성산소와 산화 스트레스의 모든 것 활성산소와 산화 스트레스우리는 산소 없이는 단 5분도 살 수 없습니다. 산소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필수적인 연료니까요. 하지만 자연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산소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얻는 대가로, 우리 몸은 치명적인 부산물, 즉 '활성산소(Free Radicals)'를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활성산소는 쇠를 녹슬게 하고 깎아 놓은 사과를 갈색으로 변하게 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로,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고 녹슬게 만듭니다. 과학자들은 노화와 질병의 90% 이상이 바로 이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오늘 우리는 앞으로 만날 수많은 항산화제(파이토케미컬)들이 싸워야 할 '진짜 적'의 정체를 파헤칩니다. 활성산소가 왜 생겨나는.. 더보기
91편: 식물의 비밀 병기, 파이토케미컬: 비타민과는 무엇이 다른가? 식물의 비밀 병기, 파이토케미컬우리는 지금까지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지방산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소'들을 탐험했습니다. 이들이 부족하면 우리는 괴혈병, 빈혈, 근육 손실 같은 명확한 결핍증을 겪으며 생존을 위협받습니다.이제 우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영양소,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토마토의 빨간색(라이코펜), 포도의 보라색(안토시아닌), 마늘의 알싸한 냄새(알리신)... 이들은 식물이 벌레, 세균, 자외선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화학 무기'입니다.재미있는 사실은, 이 파이토케미컬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죽거나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것을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단순히 .. 더보기
90편: 먹는 가바(GABA)는 뇌까지 도달할까? 혈뇌장벽 논쟁의 모든 것 먹는 가바(GABA)와 혈뇌장벽지난 89편에서 우리는 가바(GABA)가 뇌세포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필수적인 '브레이크'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바가 부족해서 불안하고 잠이 안 올 때, 가바 보충제를 먹으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경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이 단순한 해결책을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여왔습니다.논쟁의 핵심은 바로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입니다. 우리 뇌는 혈액 속의 유해 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주 촘촘한 방어벽을 치고 있는데, 전통적인 과학적 견해에 따르면 "외부에서 섭취한 가바 분자는 이 장벽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즉, "가바를 먹는 것은 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돈 낭비"라는 주장이었죠.하지만 현실은 다.. 더보기
89편: 우리 뇌의 브레이크, 가바(GABA)가 부족할 때 벌어지는 일들 우리 뇌의 브레이크, 가바(GABA)우리의 뇌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들이 끊임없이 전기 신호를 주고받는 거대한 회로입니다. 이 회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신호를 보내는 '가속 페달(Excitation)'과 신호를 멈추는 '브레이크(Inhibition)'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만약 가속 페달만 있고 브레이크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뇌는 폭주하는 생각과 불안감, 잠들지 못하는 각성 상태에 빠져 결국 과부하(Burnout)로 타버릴 것입니다. 바로 이 결정적인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 '가바(GABA, Gamma-Aminobutyric Acid)'입니다.오늘 우리는 이 '평온의 물질' 가바가 어떻게 신경세포의 스위치를 물리적으로 'OFF' 시키는지 그 정교한 메커니즘을.. 더보기
88편: 카페인의 완벽한 파트너? 테아닌을 활용하는 4가지 방법 (집중, 스트레스, 수면) 테아닌을 활용하는 4가지 방법지난 87편에서 우리는 테아닌이 뇌파를 '알파파'로 튜닝하여 '편안한 집중' 상태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 테아닌에게는 영혼의 단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카페인)'입니다.카페인은 우리를 깨우지만, 동시에 불안, 초조함, 손 떨림 같은 불쾌한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이때 테아닌이 등장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테아닌은 카페인의 날카로운 부작용을 부드럽게 감싸 안으면서도, 집중력 향상 효과는 더욱 증폭시키는 환상적인 '시너지(Synergy)'를 만들어냅니다. 실리콘밸리의 개발자들이나 수험생들이 '카페인+테아닌' 조합을 사랑하는 이유죠.오늘 우리는 이 '완벽한 콤비'의 과학적 원리를 탐험하고, 더 나아가 당신의 목적(초집중 모드, 스트레.. 더보기
87편: 녹차 속 명상 물질, 테아닌이 '편안한 집중력'을 만드는 과학 (알파파의 비밀) 녹차 속 명상 물질, 테아닌커피와 녹차는 둘 다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지만, 마셨을 때의 느낌은 사뭇 다릅니다. 커피가 '각성'과 '흥분'을 가져다준다면, 녹차는 맑은 정신과 함께 묘한 '차분함'을 선사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주인공이 바로 녹차 특유의 아미노산, '테아닌(L-Theanine)'입니다.테아닌은 뇌 과학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대부분의 진정제는 졸음을 유발하여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각성제는 집중력을 높이지만 불안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테아닌은 이 두 가지 모순된 상태, 즉 '이완(Relaxation)'과 '집중(Alertness)'을 동시에 가능하게 합니다. 이것을 '편안한 집중(Relaxed Alertness)' 상태라고 부릅니다.오늘 우리는 테아닌이 어떻게 뇌의 '.. 더보기
86편: 포스파티딜세린(PS)은 정말 기억력을 되돌리고 ADHD를 도울까? (과학적 증거 팩트체크) 포스파티딜세린(PS)과 기억력지난 85편에서 우리는 '포스파티딜세린(PS)'이 뇌세포 막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신호 전달을 돕는 핵심 구조물임을 배웠습니다. 이것이 '이론적'인 배경이라면, 오늘 우리는 '실전' 데이터를 파헤칠 차례입니다. 과연 PS를 입으로 섭취하는 것이, 노화로 흐려지는 기억을 다시 선명하게 만들고, 산만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을까요?PS는 뇌 영양제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미국 FDA가 "노인의 인지 능력 저하와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표시를 (제한적으로나마) 허용한 극소수의 성분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 뇌(Bovine Cortex)'에서 추출하던 과거의 영광과, 광우병 파동 이후 '콩(Soy)'으로 원료가 바뀌면서 생긴 효능.. 더보기
85편: 뇌세포의 '스마트' 외피, 포스파티딜세린(PS)은 어떻게 생각을 만드는가? 뇌세포의 '스마트' 외피, 포스파티딜세린우리는 뇌를 생각할 때 흔히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화학적 신호'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이 신호들이 오고 가는 고속도로, 즉 '뇌세포(뉴런)' 자체가 낡고 딱딱해진다면 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오늘의 주인공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 이하 PS)'은 바로 이 뇌세포의 '세포막(Membrane)'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입니다. 전체 인지질의 소량에 불과하지만, 뇌세포 막에는 전체의 15~20%를 차지할 정도로 고농도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닙니다.오늘 우리는 PS가 단순한 '벽돌'이 아니라, 뇌세포를 유연하게 만들어 신호 전달 속도를 높이고, 영양분을 받아들이며, 심지어 죽어가는 뇌세포를 살려내는.. 더보기
84편: 루테인 vs 아스타잔틴: 내 눈에 정말 필요한 영양제는? (완벽 비교 가이드) 루테인 vs 아스타잔틴우리는 지난 두 번의 탐험을 통해 '눈 건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두 명의 위대한 영웅을 만났습니다. 루테인 & 지아잔틴(82편)은 우리 눈의 '필름'인 황반에 축적되어, 블루라이트와 활성산소로부터 '중심 시력'을 지키는 '정적인 방패(천연 선글라스)'였습니다. 반면, 아스타잔틴(83편)은 눈의 '초점 조절 근육(모양체근)'에 침투하여,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동적인 지원군(스포츠 마사지사)'이었죠.이 둘은 마치 성의 '외벽'을 강화하는 공병(루테인)과, 성벽 위에서 싸우다 지친 병사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의무병(아스타잔틴)처럼 역할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로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이미 손상되기 시작한 '외벽'을 보수하는 것이 먼저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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