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비 1] 하루 한 알의 배신: 종합비타민에 절대 넣을 수 없는 성분들
"종합비타민 하나만 먹으면 다 해결되는 거 아닌가요?"
죄송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영양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물리학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사람이 삼킬 수 있는 알약의 크기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보통 1,300mg 내외). 그런데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다 합치면 몇 그램(g)이 훌쩍 넘습니다. 작은 여행 가방에 집 한 채를 구겨 넣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오늘은 종합비타민이 '종합'이 될 수 없는 이유와, 종비를 먹더라도 반드시 따로 챙겨야 하는 영양소들을 알려드립니다.
비타민 A, B, C, D, E 같은 미량 영양소는 부피가 작아서 알약 하나에 다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네랄(광물)은 다릅니다. 이들은 덩치가 아주 큽니다.
■ 덩치 큰 형님들: 칼슘, 마그네슘
- 칼슘 권장량: 약 800~1,000mg
- 마그네슘 권장량: 약 400mg
이 둘만 합쳐도 벌써 1.4g입니다. 여기에 알약을 뭉치게 하는 부형제까지 넣으면 알약 크기가 손가락만 해져서 삼킬 수가 없습니다.
■ 라벨의 진실
그래서 대부분의 '하루 한 알' 종합비타민에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권장량의 5~10% 정도만 '시늉'으로 들어있습니다. 성분표에 적혀 있지만, 실제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즉, 칼슘과 마그네슘은 반드시 따로 챙겨야 합니다.
어떤 성분들은 한 알에 같이 넣으면 서로 흡수를 방해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철분'입니다.
■ 철분의 깡패 기질
철분은 흡수될 때 칼슘, 아연, 마그네슘과 같은 통로를 씁니다. 철분이 들어오면 다른 미네랄들은 밀려나서 흡수가 안 됩니다. 또한 철분은 비타민 E를 산화(파괴)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빈혈이 없는 성인 남성이나 폐경 후 여성은 '철분 미포함(Iron Free)' 종합비타민을 고르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포장지 앞면에 "홍삼, 녹용, 블루베리, 유산균 함유!"라고 크게 적힌 제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뒷면 성분표를 자세히 보면 '0.01%' 혹은 '1mg'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 컨셉 더스팅(Concept Dusting)
마치 먼지(Dust)만큼 넣고 생색을 낸다고 해서 붙여진 말입니다. 유산균 1억 마리? (권장은 100억입니다.) 루테인 1mg? (권장은 20mg입니다.)
종합비타민에서 부원료는 말 그대로 '보너스'일 뿐입니다. 절대 메인 성분의 함량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종합비타민은 식탁의 '밑반찬'입니다. 밥과 국(주요 미네랄)은 따로 있어야 합니다.
| 구분 | 성분 목록 |
|---|---|
| 종합비타민으로 해결 가능 |
비타민 A, B, C, D, E, K, 아연, 구리, 셀레늄 등 |
| 반드시 따로 추가해야 함 |
마그네슘, 칼슘, 오메가3, 유산균 |
[실전 43편. 종합비타민 고르는 기준 예고]
"비싸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필수 체크리스트: B군 함량, 활성형, 철분 유무.
목 넘김이 좋은 알약 크기 확인 꿀팁까지!
'건강기능식품 (실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실전 44편. [종비 3] 천연 비타민이 무조건 좋을까? 브랜드 성향 분석 (가든오브라이프 vs 쏜리서치) (1) | 2026.01.30 |
|---|---|
| 실전 43편. [종비 2] 3초 만에 좋은 제품 스캔하기: B군 함량, 활성형 여부, 그리고 철분의 유무 (1) | 2026.01.29 |
| 실전 41편. [유사 비타민] 비타민 B4, B8, B10은 왜 교과서에서 사라졌을까? (0) | 2026.01.28 |
| 실전 40편. [B12 코발라민] 고기 안 먹으면 뇌가 줄어든다? 채식주의자와 노인을 위한 생존법 (0) | 2026.01.28 |
| 실전 38편. [B7 비오틴] 탈모 영양제 먹고 건강검진 받으면 '오진' 나온다? (0) | 202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