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2 코발라민] 고기 안 먹으면 뇌가 줄어든다?
"나이 드니까 고기가 소화가 안 돼서 채식 위주로 먹어요."
건강을 위해 좋은 선택 같지만, 뇌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코발라민)는 오직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B12가 부족하면 신경 세포의 보호막이 벗겨지고, 심하면 뇌 위축(치매)까지 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먹어도 흡수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위산이 부족한 노년층은 아무리 고기를 먹어도 B12 결핍에 시달립니다. 오늘은 시아노(합성) vs 메틸(활성)의 차이와, 흡수율을 10배 높이는 '녹여 먹는(설하정)' 비법을 공개합니다.
전선에 피복이 벗겨지면 합선이 일어나듯, 우리 몸의 신경도 '미엘린(Myelin)'이라는 보호막으로 감싸져 있어야 신호를 제대로 전달합니다.
■ 손발 저림과 기억력 감퇴
비타민 B12는 이 미엘린을 만드는 핵심 재료입니다. B12가 부족하면 신경 전달 속도가 느려지고 신호가 셉니다.
초기에는 손발이 찌릿하고 감각이 무뎌지다가, 심해지면 뇌세포가 손상되어 기억력이 깜빡거리고 우울증이나 치매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비타민 B12는 식물성 식품에는 거의 없습니다. 김이나 발효식품에 소량 있다고 하지만, 인체가 이용하기 어려운 형태입니다. 따라서 비건(완전 채식주의자)은 반드시 영양제로 보충해야 합니다.
■ 위산이 없으면 흡수 불가
더 큰 문제는 노인분들입니다. B12가 흡수되려면 위장에서 분비되는 '내인자(Intrinsic Factor)'라는 운반체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내인자는 강한 위산이 있어야만 나옵니다.
나이가 들어 위산 분비가 줄거나, 위장약(제산제)을 장기 복용하는 분들은 고기를 아무리 먹어도 B12를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배설하게 됩니다.
영양제 뒷면을 보세요. 어떤 코발라민이 들어있나요?
1. 시아노코발라민 (Cyanocobalamin)
가장 흔하고 싼 합성형입니다. 체내에서 대사 될 때 소량의 '시안화물(청산가리 계열)' 부산물이 생깁니다. 건강한 사람은 소변으로 배출하므로 문제없지만, 신장이 약하거나 흡연자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2. 메틸코발라민 (Methylcobalamin)
우리 몸에 존재하는 형태와 같은 천연/활성형입니다. 흡수율이 높고 뇌혈관장벽(BBB)을 잘 통과하여 신경 재생 효과가 뛰어납니다. 수면 호르몬(멜라토닌) 생성에도 도움을 주어 불면증 개선에도 좋습니다. 조금 비싸더라도 메틸코발라민을 추천합니다.
알약을 삼키지 않고 혀 밑에 넣어서 녹여 먹는 방식입니다. 위장을 거치지 않고 혀 밑의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으로 바로 흡수되므로, 소화력이 약한 노인분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섭취법입니다.
| 대상 | 추천 형태 |
|---|---|
| 일반인 | 종합비타민 속 메틸코발라민 (하루 100mcg 이상) |
| 채식주의자 | 반드시 단일 제제로 보충 (음식 섭취가 없으므로) |
| 노인 / 위장약 복용 | 고함량(1,000mcg) 설하정 (혀 밑에서 녹여 흡수) |
이것으로 비타민 B군 8형제(B1, B2, B3, B5, B6, B7, B9, B12)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그런데 잠깐, B4, B8, B10, B11은 어디로 갔을까요?
다음 편 [실전 41편. 사라진 비타민의 비밀]에서는 비타민 클럽에서 추방당했지만 여전히 우리 몸에 중요한 '이노시톨, 콜린, PABA'의 정체와 효능을 재미있게 파헤쳐 봅니다.
[실전 41편. 사라진 비타민 B 예고]
"B4, B8, B10은 왜 비타민 자격을 박탈당했을까?"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좋은 이노시톨(B8)과
지방간을 막아주는 콜린(B4)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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