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비타민] 비타민 B4, B8, B10
"비타민 B1, B2, B3... 그다음은 왜 B5죠? B4는 어디 갔나요?"
비타민 B군의 역사는 '발견과 검증'의 치열한 역사입니다. 처음에는 생명을 살리는 비타민인 줄 알고 번호를 붙여줬다가, 나중에 "어? 이거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 수 있네?"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타민' 자격을 박탈당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이 아니라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이노시톨(B8), 콜린(B4), PABA(B10)의 놀라운 효능을 재조명해 봅니다.
과학자들이 '비타민'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가? (없으면 결핍증으로 사망하거나 병에 걸림)
- 체내 합성이 불가능한가? (반드시 음식으로 먹어야 함)
B4, B8, B10 등은 1번 조건은 충족하지만, 2번 조건(체내 합성 가능) 때문에 비타민 목록에서 제명되었습니다. 이를 '유사 비타민(Pseudo-vitamin)' 또는 '비타민 양(Vitamin-like) 물질'이라고 부릅니다. 몸에서 만들어지긴 하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은 소모량이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해 '조건부 필수 영양소'로 격상되고 있습니다.
과거 비타민 B4로 불렸던 콜린은 계란 노른자(레시틴)에 풍부합니다.
■ 뇌 영양제 (아세틸콜린 원료)
콜린은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핵심 원료입니다. 치매 예방이나 수험생 영양제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유입니다.
■ 지방간 억제
콜린이 부족하면 간에 쌓인 지방을 밖으로 실어 나르지 못해 지방간이 생깁니다. 술을 안 마시는데도 지방간이 있는 분들은 콜린 섭취를 늘려야 합니다.
비타민 B8이었던 이노시톨은 최근 여성 건강의 핫이슈입니다. 특히 '미오-이노시톨' 형태가 유명합니다.
■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개선
이노시톨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호르몬 불균형을 잡습니다. 생리 불순, 난임, 그리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에게 하루 2~4g 섭취가 권장됩니다. 산부인과에서도 1순위로 추천하는 영양소입니다.
파라아미노벤조산(PABA)은 과거 비타민 B10이었습니다. 엽산을 만드는 원료이기도 합니다.
■ 먹는 자외선 차단제
PABA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초기 선크림의 원료로 쓰였습니다. 먹었을 때는 흰머리를 예방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단, 고용량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최근에는 단일제보다는 복합제에 소량 포함됩니다.)
| 구분 | 현재 이름 | 핵심 효능 |
|---|---|---|
| Vitamin B4 | 콜린 | 뇌 기능(치매), 지방간 |
| Vitamin B8 | 이노시톨 | 생리 불순, PCOS |
| Vitamin B10 | PABA | 피부 건강, 흰머리 |
비록 '비타민'이라는 타이틀은 내려놓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우리 몸의 대사를 돕는 숨은 조력자들입니다. 특히 여성 건강이나 뇌 건강이 걱정된다면 종합비타민에 이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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