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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관련된 모든 것

산소의 두 얼굴, '활성산소'의 모든 것 (생성 원인, 세포 파괴 메커니즘과 우리 몸의 항산화 방어 시스템 초정밀 해부) 우리는 숨을 쉬지 않고는 단 몇 분도 살 수 없습니다. '산소'는 세포 호흡의 최종 전자 수용체로서,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를 막대한 에너지(ATP)로 전환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명의 원소입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생명의 동반자는 동시에 우리 몸을 서서히 녹슬게 하는 가장 치명적인 독소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바로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불안정한 산소 찌꺼기,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 때문입니다. 활성산소는 짝을 잃은 전자(자유 라디칼)를 가진, 매우 반응성이 높고 불안정한 산소 분자입니다. 이들은 안정을 되찾기 위해 주변의 다른 분자로부터 전자를 닥치는 대로 빼앗으려 하며, 이 과정에서 세포막, 단백질, 심지어 우리의 유전 정보가 담긴 DN.. 더보기
지방 연소의 모든 것, '베타 산화' 초정밀 해부 (지방산 동원, 카르니틴 셔틀, 4단계 반응, ATP 계산, 케톤체 생성까지) 우리는 지난 세 편의 글을 통해 포도당이 어떻게 에너지로 전환되는지를 추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주된 에너지 저장고이자, 장시간의 생존과 활동을 가능케 하는 진정한 에너지의 보고(寶庫)는 바로 '지방'입니다. 탄수화물이 빠르게 타오르는 장작이라면, 지방은 묵직하고 오래 타는 조개탄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고도로 농축된 에너지원인 지방산 한 분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용광로 속에서 어떤 정교한 연금술을 거쳐 수많은 ATP로 전환될까요? 그 해답이 바로 '베타 산화(β-Oxidation)'에 있습니다. 베타 산화는 긴 탄화수소 사슬로 이루어진 지방산을 2탄소 단위의 '아세틸-CoA'로 methodical하게 잘라내는, 4단계의 반복적인 생화학적 과정입니다. 이 과정은 마치 긴 소시지를 끝에서부터 일정한.. 더보기
혈당 조절의 마스터키, '인슐린과 GLUT4'의 모든 것 (인슐린 신호 전달부터 GLUT4 이동, 인슐린 저항성의 분자 메커니즘까지 초정밀 해부) 우리가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을 먹는 순간, 혈액 속은 포도당이라는 에너지원으로 넘쳐나게 됩니다. 이 풍요로운 에너지를 세포라는 각 가정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총괄 지휘자가 없다면, 혈액은 설탕물처럼 끈적해져 치명적인 '고혈당' 상태에 빠질 것입니다. 이 혼란을 막고 질서를 부여하는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대사 호르몬, 그것이 바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Insulin)'입니다. 하지만 인슐린이라는 지휘자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그의 명령을 받아,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의 문을 열어 포도당을 받아들이는 특별한 '수송 단백질'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GLUT4(Glucose Transporter Type 4)'입니다. 평소에는 세포 내부에 숨어 있다가, 인슐린 신호가 와야만 세포 표면으로 .. 더보기
생명 에너지 대서사시 3부, '전자전달계와 화학삼투'의 모든 것 (ATP 대량 생산의 비밀과 최종 에너지 결산 초정밀 해부) 해당과정의 소박한 시작과 TCA 회로의 뜨거운 용광로를 지나, 마침내 우리는 생명 에너지 생산의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이전 단계들에서 수확한 에너지 화물, 즉 NADH와 FADH₂에 담긴 고에너지 전자들은 이제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위치한 거대한 단백질 복합체들의 연쇄 반응 시스템, '전자전달계(Electron Transport Chain, ETC)'로 인도됩니다. 이곳에서 전자는 마치 폭포수처럼 에너지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그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는 상상도 못 할 방식으로 ATP를 대량 생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전자전달계의 이야기는 단순히 전자를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전자의 흐름이 만들어낸 '양성자(H⁺) 기울기'라는 위치 에너지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모터 단백질인.. 더보기
생명 에너지 대서사시 2부, 'TCA 회로'의 모든 것 (피루브산 산화와 8단계 순환 반응, 에너지 운반체 대량 생산의 원리 초정밀 해부) 생명 에너지 대서사시의 1부 '해당과정'에서, 우리는 포도당 한 분자가 두 개의 피루브산으로 쪼개지며 약간의 ATP와 NADH를 남기는 과정을 목격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대한 에너지 보고(寶庫)의 문을 살짝 연 것에 불과합니다. 진짜 '대박'은 산소가 존재하는 한, 피루브산이 미토콘드리아라는 특수한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그곳에는 모든 영양소가 최종적으로 거쳐 가는 에너지의 용광로이자, 세포 호흡의 심장부인 'TCA 회로(TCA Cycle)'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TCA 회로(Krebs Cycle 또는 Citric Acid Cycle이라고도 함)는 해당과정에서 넘어온 아세틸-CoA를 완전히 산화시켜 두 분자의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8단계의 순환 반응입니다. 이 회로의 직접적인 목표는 ATP를.. 더보기
생명 에너지 대서사시 1부, '해당과정'의 모든 것 (10단계 반응의 분자 메커니즘과 ATP/NADH 생성 원리 초정밀 해부) 우리가 섭취한 한 숟가락의 밥, 한 방울의 꿀. 그 안에 담긴 포도당 분자는 어떻게 우리를 숨 쉬게 하고, 심장을 뛰게 하며, 생각하게 만드는 경이로운 에너지로 전환될까요? 모든 생명 활동의 근원인 에너지 화폐,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만들어내는 장대한 과정이 바로 '세포 호흡(Cellular Respiration)'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3부작 대서사시의 서막, 모든 생명체가 공유하는 가장 원시적이고 보편적인 에너지 추출술, '해당과정(Glycolysis)'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해당과정(Glycolysis)은 '달콤한(Glyco) 것을 분해한다(lysis)'는 어원 그대로, 6개의 탄소로 이루어진 포도당 한 분자를 3개의 탄소로 이루어진 피루브산 두 분자로 쪼개는.. 더보기
우리 몸의 내부 환경을 창조하는 마스터 위버, '섬유아세포'의 모든 것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생성부터 상처 치유, 노화, 섬유화까지 초정밀 해부) 우리 몸의 세포들을 하나의 도시 속 건물에 비유한다면, 그 건물들을 제자리에 고정시키고, 서로를 연결하는 도로망을 만들며, 상하수도와 통신 케이블이 지나갈 공간을 제공하는 기반 시설 전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세포들을 둘러싼 3차원의 거대한 네트워크,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입니다. 그리고 이 경이롭고 복잡한 ECM이라는 세계를 설계하고, 직조하며, 유지 보수하는 마스터 위버(Master Weaver)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섬유아세포(Fibroblast)'입니다. 섬유아세포는 우리 몸의 결합 조직(connective tissue)에 가장 흔하게 존재하는 세포로, 단순히 조직을 채우는 '충전재'가 아닙니다. 이들은 피부의 탄력을 결정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관절의 윤.. 더보기
우리 몸의 최전선 국경 수비대, '상피세포'의 모든 것 (분류, 극성, 연접, 기저막의 기능 초정밀 해부) 우리 몸을 하나의 국가에 비유한다면, 그 영토를 외부 세계로부터 보호하고, 필요한 물자는 받아들이며, 노폐물은 배출하고, 심지어 외부와 신호를 주고받는 국경 지대의 모든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는 무엇일까요? 그 답은 우리 몸의 모든 표면을 덮고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조직, 바로 '상피조직(Epithelial Tissue)'이며, 그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가 바로 '상피세포(Epithelial Cell)'입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부터, 입과 소화기관의 내벽, 폐의 허파꽈리, 혈관의 내벽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의 안과 밖을 구분 짓는 모든 경계에는 어김없이 상피세포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벽 역할에 그치지 않습니다. 특정 물질을 흡수하고, 호르몬이나 효소를 분비하며, 외부 자극.. 더보기
생명의 기둥이자 칼슘의 은행, '뼈세포'의 모든 것 (조골세포, 파골세포, 골세포와 뼈 리모델링의 전 과정 초정밀 해부) 우리는 '뼈'를 생각할 때, 단단하고, 변하지 않으며, 죽은 뒤에도 가장 오래 남는 정적인 구조물로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뼈의 진짜 모습이 아닙니다. 현미경을 통해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뼈는 우리 몸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활발하게 살아 움직이는 조직 중 하나입니다. 그곳에서는 매일 낡은 뼈가 파괴되고 새로운 뼈가 생성되는 '파괴와 창조의 드라마'가 펼쳐지며, 우리 몸의 칼슘 농도를 0.1%의 오차도 없이 조절하고, 외부의 압력에 맞춰 스스로의 구조를 재설계하는 경이로운 생명 활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위대한 건축의 주역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뼈세포'들입니다. 뼈를 만드는 건설 인부 '조골세포(Osteoblast)', 낡은 뼈를 부수는 철거 전문가 '파골세포(Osteoclast)',..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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