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 2] 내 식습관에 맞는 '맞춤 효소' 찾기
"효소라고 다 같은 효소가 아닙니다."
소화 효소는 자물쇠와 열쇠처럼 1:1로만 반응합니다. 탄수화물 분해 효소는 고기를 절대 녹이지 못하고, 단백질 분해 효소는 밀가루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따라서 내가 평소에 무엇을 먹고 체하는지에 따라 골라야 하는 성분이 달라집니다. 탄수화물파(밥, 빵), 단백질파(고기), 그리고 유제품파(우유, 라떼)를 위한 맞춤형 효소 처방전을 공개합니다.
한국인의 주식은 쌀입니다. 여기에 빵, 떡, 면까지 좋아하신다면 속이 더부룩한 원인의 80%는 '분해되지 않은 탄수화물' 때문입니다.
■ 곡물 발효 효소가 딱이다
현미, 대두 등을 발효시킨 '곡물 효소'는 기본적으로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a-아밀라아제' 활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지난 편에서 배웠듯이 역가 수치가 30만 Unit 이상인 곡물 효소 제품을 선택하면, 식후 팽만감과 졸음(식곤증)을 잡는 데 효과적입니다.
고기만 먹으면 속이 꽉 막힌 듯한 '고기 체증'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곡물 효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단백질의 질긴 결합을 끊어주는 강력한 가위가 필요합니다.
■ 과일에서 찾은 해답
스테이크를 먹을 때 파인애플이 같이 나오는 이유를 아시나요?
1. 브로멜라인 (Bromelain): 파인애플 줄기에서 추출. 단백질 분해 능력이 탁월하여 천연 연육제로 쓰입니다.
2. 파파인 (Papain): 파파야에서 추출. 역시 강력한 단백질 분해 효소입니다.
평소 육식을 즐긴다면 성분표에 [프로테아제]뿐만 아니라 [브로멜라인/파파인]이 추가된 제품을 고르세요. 소화 속도가 차원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곡물 효소에는 부족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 1. 락타아제 (Lactase):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합니다. 라떼만 마시면 배가 아픈 유당 불내증이 있다면 락타아제가 함유된 효소를 드셔야 설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 2. 리파아제 (Lipase): 지방을 분해합니다. 삼겹살, 치킨 등 기름진 음식을 먹고 설사하거나(지방변), 담낭(쓸개) 기능이 약한 분들에게 필수적입니다.
브로멜라인이 든 효소나 정제는 가급적 입에 오래 물고 있지 말고 물과 함께 빨리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
| 식습관 타입 | 필수 확인 성분 |
|---|---|
| 밥, 빵, 면, 떡 (탄수화물 과다) |
a-아밀라아제 (곡물 발효 효소) |
| 고기, 회식 (단백질 과다) |
프로테아제 + 브로멜라인/파파인 |
| 유제품, 튀김 (특수 소화) |
락타아제 (유당) 리파아제 (지방) |
소화는 화학 반응입니다. 내 뱃속에 들어간 음식물에 맞는 정확한 '화학 물질(효소)'을 넣어주면, 더부룩함은 사라지고 에너지가 생깁니다.
다음 편은 [실전 75편. 식이섬유 1부: 차전자피]입니다. 효소로 음식을 잘게 부쉈다면, 이제는 밖으로 내보낼 차례입니다. 변비 환자들의 구세주 차전자피. 하지만 "물을 안 마시면 장이 막힌다(장폐색)"는 무시무시한 경고의 진실과 올바른 섭취 루틴을 공개합니다.
[실전 75편. 쾌변의 제왕 차전자피 예고]
"자기 무게의 40배 수분을 흡수한다."
변비와 설사를 동시에 잡는 수용성/불용성 섬유소.
섭취 후 반드시 물 2컵을 마셔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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