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 2/2] 알약 vs 가루 vs 리포좀
"비타민 C 먹고 속 쓰려 죽는 줄 알았어요."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는 말 그대로 강력한 '산(Acid)'입니다. 위장이 약한 분이 빈속에 먹었다간 위경련이 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많이 먹으면 돌(결석)이 생긴다"는 괴담 때문에 섭취를 망설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나에게 딱 맞는 제품 형태(제형)를 고르는 기준과, 부작용을 원천 차단하는 안전한 섭취 루틴을 정리합니다.
시중에는 크게 4가지 형태의 비타민 C가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므로 내 예산과 위장 상태에 맞춰 골라야 합니다.
1. 순수 가루 (Pure Powder)
장점: 첨가물 0%. 가격이 가장 저렴합니다. 메가도스(하루 6~10g) 하기에 최적입니다.
단점: 너무 십니다. 강산성이라 치아에 닿으면 에나멜이 부식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물에 타서 빨대로 마시거나, 입안 깊숙이 털어 넣고 물을 바로 삼켜야 함)
2. 정제 (Tablet)
장점: 휴대가 간편합니다.
단점: 알약을 뭉치기 위한 고형제 등 첨가물이 꽤 많이 들어갑니다. 하루 10알씩 먹다 보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속이 더부룩할 수 있습니다.
3. 중성 비타민 C (Buffered)
장점: 비타민 C에 칼슘을 결합해 산도를 중화시켰습니다(pH 7.0). 빈속에 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습니다. 위장이 예민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단점: 가격이 비싸고, 흡수 속도는 일반 비타민보다 약간 느릴 수 있습니다.
4. 리포좀 비타민 C (Liposomal)
장점: 비타민 C를 세포막 성분(인지질)으로 감쌌습니다. 위장에서 파괴되지 않고 세포로 직접 흡수되어 흡수율이 압도적입니다.
단점: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암 환자나 집중 면역 관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비타민 C 메가도스를 가장 망설이게 하는 이유, 바로 '신장 결석(요로 결석)'입니다. 비타민 C가 대사 되면서 생기는 '수산(Oxalate)'이 칼슘과 만나면 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방 공식은 확실합니다.
■ 공식 1: 물 2리터의 법칙
결석은 소변이 농축될 때 생깁니다. 비타민 C를 많이 먹는 만큼, 물을 하루 2L 이상 마셔서 소변을 희석시키면 결석 위험은 거의 사라집니다. "비타민 C 한 알에 물 한 컵"을 기억하세요.
■ 공식 2: 마그네슘과 비타민 B6
마그네슘은 칼슘이 뭉쳐서 돌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천연 용해제입니다. 비타민 B6는 수산의 생성 자체를 억제합니다. 메가도스를 할 때는 이 두 가지를 꼭 같이 챙겨 드세요.
비타민 C를 처음부터 많이 먹으면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고 지독한 가스가 나오거나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부작용이라 생각하고 중단하는데, 사실은 내 몸의 한계를 찾는 과정입니다.
■ 내 몸의 용량 찾기
사람마다 흡수할 수 있는 한계치가 다릅니다. 흡수되지 못한 비타민 C는 대장에서 삼투압을 일으켜 설사를 유발합니다. 이를 '장 관용 용량'이라고 합니다.
1. 하루 2,000mg으로 시작합니다.
2. 며칠 간격으로 1,000mg씩 늘려봅니다.
3. 설사가 나기 직전의 용량, 그 지점이 바로 '나의 최적 섭취량'입니다. (컨디션이 안 좋을수록 흡수량이 늘어납니다.)
| 유형 | 추천 제형 | 실전 팁 |
|---|---|---|
| 가성비파 (고수) |
순수 분말 (Powder) (영국산 원료 추천) |
물에 타서 식사 중에 마신다. 치아 보호 위해 빨대 사용 권장. |
| 위장 허약파 (입문) |
중성 비타민 C (Buffered) |
속 쓰림이 없으므로 식전/식후 관계없이 섭취 가능. |
| 집중 관리파 (환자) |
리포좀 비타민 C (Liposomal) |
흡수율이 높으므로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 기대. |
비타민 C는 인간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항산화제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물 한 잔과 함께 시작해 보세요.
다음 편은 이제 순서를 되찾아 [비타민 B군]으로 넘어갑니다. "먹었는데 왜 피로가 안 풀릴까?" 저가형 비타민의 비밀, 활성형(Co-enzymated)과 비활성형의 결정적 차이를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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