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 1/2] 인류가 잃어버린 능력
"비타민 C, 왜 이렇게 많이 먹으라고 하는 걸까요?"
하루 권장량 100mg만 먹으면 괴혈병은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목표가 단지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는 '최적의 건강(Optimal Health)'을 원합니다.
동물들은 스스로 엄청난 양의 비타민 C를 만들어내는데, 인간만 그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오늘은 하루 10,000mg 섭취를 주장하는 메가도스 요법의 과학적 근거와, 우리 몸속 항산화 네트워크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개, 고양이, 소, 염소... 대부분의 포유류는 간에서 포도당을 원료로 비타민 C를 직접 합성합니다. 70kg 체중의 염소는 평소에 약 13,000mg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100,000mg까지 생산량을 늘립니다.
■ GLO 유전자의 돌연변이
하지만 인간, 원숭이, 기니피그 등 일부 종은 진화 과정에서
비타민 C 합성 효소(L-gulonolactone oxidase)를 만드는 유전자가 고장 나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음식으로 먹는 양(보통 50~100mg)이 동물들이 스스로 만드는 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메가도스 옹호론자들은 "동물 수준의 혈중 농도를 유지하려면 수 그램(g) 단위로 먹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비타민 C는 수용성이라 몸에 저장되지 않습니다. 섭취 후 약 6시간이 지나면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어차피 오줌으로 나갈 거 왜 먹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배출되는 과정이 곧 '청소'다
하지만 메가도스의 핵심은 '저장'이 아니라 '흐름'입니다. 비타민 C가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며 활성산소를 잡고, 요로를 통과하며 방광의 염증을 씻어내는 과정 자체가 치료입니다. 소변으로 배출된다는 것은 온몸을 한 바퀴 돌고 임무를 마쳤다는 뜻입니다.
■ 6시간마다 리필(Refill)
혈중 농도가 바닥나지 않게 하려면 '자주'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3,000mg을 먹는 것보다, 1,000mg씩 하루 3번(매 식사 때) 먹는 것이 혈중 농도 유지에 훨씬 유리합니다.
비타민 C는 혼자 일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의 항산화제들은 서로를 부활시키는 '재활용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 1단계: 비타민 E가 세포막에서 활성산소를 잡고 산화(전사)됩니다.
- 2단계: 이때 비타민 C가 다가와 자신의 전자를 내어주고 비타민 E를 부활시킵니다. (대신 비타민 C가 산화됨)
- 3단계: 산화된 비타민 C는 글루타치온이나 알파리포산이 다시 살려냅니다.
즉, 비타민 C가 부족하면 비타민 E도, 글루타치온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항산화 네트워크 전체가 무너집니다. 비타민 C는 이 네트워크의 '허브(Hub)'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C 섭취량은 목적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당신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 목적 | 섭취량 | 기대 효과 |
|---|---|---|
| 생존 (RDA) | 100mg | 괴혈병 예방. 최소한의 생명 유지. |
| 건강 유지 | 1,000 ~ 2,000mg |
피로 회복, 피부 미용. 일반적인 종합비타민 수준. |
| 메가도스 | 6,000 ~ 10,000mg+ |
적극적 항염/항노화. 동물 수준의 혈중 농도 유지. (식후 2~3g씩 분할 섭취) |
이론을 알았으니 이제 실전입니다. "가루가 좋나요, 알약이 좋나요?", "결석이 생긴다던데 괜찮나요?"
다음 편 [비타민 C 2/2]에서는 수많은 제형(리포좀, 중성 등)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메가도스 시 반드시 지켜야 할 부작용 예방 수칙을 다룹니다.
[실전 31편. 비타민 C 2/2 예고]
"가성비의 가루 vs 흡수율의 리포좀"
신장 결석을 막는 물 마시기 공식과 마그네슘의 역할.
나에게 맞는 비타민 C 제형 찾기 가이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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