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2/5]
산화 마그네슘은 정말 '쓰레기'일까?
"약사님, 유튜브에서 산화 마그네슘은 흡수가 안 돼서 효과가 하나도 없대요. 이거 먹으면 안 되나요?"
인터넷 커뮤니티나 영상 댓글을 보면 '산화 마그네슘(Magnesium Oxide) = 저질'이라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반면 구연산 같은 유기염 마그네슘은 '고급'으로 추앙받죠.
하지만 세상에 무조건 나쁜 영양소는 없습니다. 목적이 다를 뿐입니다. 오늘은 마그네슘 계의 영원한 라이벌, 가성비의 제왕 '산화 마그네슘'과 흡수의 강자 '유기염 마그네슘'을 객관적으로 해부해 드립니다.
약국에서 만 원대에 살 수 있는 저렴한 마그네슘이나, 종합비타민에 들어있는 마그네슘은 대부분 '산화 마그네슘(MgO)'입니다. 산소와 결합된 형태죠.
산화 마그네슘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에 딱 어울립니다. 전체 무게 중 순수 마그네슘이 무려 60%나 됩니다. 덕분에 알약 크기를 아주 작게 만들 수 있어 목 넘김이 쉽고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문제는 체내 흡수율이 약 4% 정도로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흡수되지 않고 장에 남은 마그네슘은 물을 끌어들입니다(삼투압). 이로 인해 변이 묽어지고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팩트 체크: 정말 쓰레기인가?
아닙니다. 오히려 '변비가 있는 분'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마그네슘도 보충하고 쾌변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마그밀 같은 변비약의 주성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산화 마그네슘의 낮은 흡수율을 개선하기 위해, 산소 대신 유기산(Organic Acid)을 붙인 형태들입니다.
레몬이나 감귤에 든 구연산을 붙였습니다. 위산이 부족해도 잘 녹고 흡수율이 산화 마그네슘보다 훨씬 높습니다. 가장 대중적이고 무난한 선택지입니다. 단, 고용량 섭취 시 여전히 묽은 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과에 든 말산을 붙였습니다. 말산은 우리 몸의 에너지 공장(크렙스 회로)을 돌리는 연료입니다. 그래서 '만성 피로'나 '근육통(섬유근육통)'이 있는 분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최고의 형태입니다. 설사 부작용도 구연산보다 적습니다.
| 구분 | 산화 (Oxide) | 유기염 (Citrate/Malate) |
|---|---|---|
| 흡수율 | 낮음 (약 4%) | 높음 (약 30~40% 이상) |
| 알약 크기 | 작음 (목 넘김 좋음) | 큼 (부피가 큼) |
| 가격 | 매우 저렴 | 중간 ~ 약간 비쌈 |
| 부작용 | 설사, 묽은 변 | 비교적 적음 |
| 추천 대상 | 변비가 있는 분, 가성비 중시 | 위산이 약한 분, 피로 회복 |
단순히 비싼 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장 상태'를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 주저하지 말고 산화 마그네슘을 선택하세요. 가성비와 효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 구연산 마그네슘이나 말산 마그네슘을 추천합니다. 흡수가 빠르고 에너지 대사를 돕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나는 장이 너무 예민해서 구연산 마그네슘을 먹어도 배가 아파요"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설사도 없으면서 흡수율은 끝판왕인 '제3의 형태'는 없을까요?
네, 있습니다. 마그네슘 분자에 아미노산 옷을 입혀 장에서 'VIP 대접'을 받게 하는 기술, 바로 '킬레이트(Chelate)'입니다.
[Next Step: 마그네슘 3/5]
"흡수율 끝판왕, 그러나 비싼 몸값."
프리미엄의 상징 킬레이트 마그네슘(비스글리시네이트)이
돈값을 하는지 철저하게 검증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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