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3/5]
흡수율 끝판왕 '킬레이트'
"마그네슘만 먹으면 설사를 해요."
"위장이 약해서 영양제 먹기가 겁나요."
지난 시간에 다룬 산화 마그네슘과 구연산 마그네슘은 훌륭하지만, 장이 예민한 분들에게는 여전히 '설사'라는 숙제를 남깁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마그네슘을 세포 깊숙이 배달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이 바로 마그네슘에 옷을 입히는 기술, '킬레이트(Chelate)'입니다. 일반 제품보다 2~3배 비싸지만,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이 프리미엄 미네랄의 비밀을 파헤쳐 봅니다.
'킬레이트(Chelate)'는 그리스어로 '게의 집게발'을 뜻합니다. 마그네슘 분자 양옆을 집게발처럼 꽉 잡고 있는 구조라서 붙은 이름입니다. 무엇이 잡고 있을까요? 바로 '아미노산(단백질)'입니다.
우리 소장(Small Intestine)에는 영양소를 흡수하는 여러 개의 문(Channel)이 있습니다.
- 일반 미네랄 출입구: 매우 좁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칼슘, 철분, 아연 등 다른 미네랄과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싸우다가(길항 작용), 힘센 녀석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튕겨 나갑니다.
- 단백질(아미노산) 출입구: 아주 넓고 쾌적합니다. VIP 전용 통로와 같습니다.
킬레이트 마그네슘은 겉모습을 '단백질'로 위장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미네랄 경쟁을 피하고, 널널한 단백질 출입구(Dipeptide Channel)로 유유히 흡수됩니다. 이것이 킬레이트가 '트로이 목마'라고 불리는 이유이며, 흡수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위장 장애가 없는 비결입니다.
킬레이트 마그네슘 중 가장 유명하고 효과가 좋은 것은 '마그네슘 비스글리시네이트(Magnesium Bisglycinate)'입니다. 마그네슘 하나에 '글리신(Glycine)'이라는 아미노산 두 개(Bi)가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글리신'입니다. 글리신은 단순한 포장재가 아닙니다.
여기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속는 '함정'이 등장합니다. 킬레이트 공정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부피가 커서 비쌉니다. 그래서 일부 제조사는 꼼수를 씁니다.
"Buffered Chelate (버퍼드 킬레이트)"
라벨에 이렇게 적혀 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이것은 [순수 킬레이트 + 저렴한 산화 마그네슘]을 섞어 놓은 제품입니다. 킬레이트의 탈을 쓴 산화 마그네슘인 셈이죠. 물론 함량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지만, 위장이 약해서 킬레이트를 찾은 분들에게는 배신이나 다름없습니다.
🔎 진짜를 고르는 라벨 해독법:
성분표에 "Magnesium Bisglycinate Chelate"라고 명확히 적혀 있거나, 전 세계적으로 킬레이트 기술력을 인정받는 'TRAACS' 혹은 'Albion' 마크가 있는 원료를 선택하는 것이 실패 없는 방법입니다.
킬레이트 마그네슘은 분명 현존하는 마그네슘 중 가장 진보된 형태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필수인 것은 아닙니다. 가격이 산화 마그네슘보다 3~4배 이상 비싸고, 알약 크기가 상당히 크기 때문입니다.
- 장 트러블 메이커: 마그네슘만 먹으면 설사하고 배가 아프신 분 (가장 확실한 해결책)
- 불면의 밤: 스트레스가 심하고 잠들기까지 오래 걸리는 분 (글리신 효과)
- 빠른 회복: 흡수율을 극대화하여 단기간에 마그네슘 수치를 올려야 하는 분
지금까지 대중적인 산화, 구연산부터 프리미엄 킬레이트까지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 필요 없고, 머리가 좋아지고 싶어요" 혹은 "심장이 걱정돼요" 하는 분들을 위한 '특수 목적탄' 마그네슘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Next Step: 마그네슘 4/5]
유일하게 뇌 장벽(BBB)을 뚫는 천재들의 마그네슘 '트레온산'과
심장을 뛰게 하는 '타우린산' 마그네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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