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 2/2] 페리틴 & 상호작용
"검진에선 정상이라는데, 저는 계단만 올라도 숨이 차요."
건강검진표의 '빈혈(혈색소)' 수치만 믿다가 만성 피로의 원인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에는 혈액 속에 흐르는 철분 외에도, 간이나 비장에 비상금처럼 저장해 둔 '저장철(Ferritin)'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숨겨진 철분 결핍을 찾아내는 방법과, 커피나 칼슘제와 충돌하지 않고 철분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실전 루틴을 알아봅니다.
철분 결핍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철분이 부족하면 저장고에서 꺼내 쓰기 때문입니다. 이를 경제 상황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 1. 헤모글로빈 (지갑 속 현금): 당장 산소를 운반하는 데 쓰이는 철분입니다. 일반적인 빈혈 검사(Hb) 수치입니다.
- 2. 페리틴 (통장 잔고): 간, 비장 등에 저장된 비상용 철분입니다.
■ 잠재적 철분 결핍 (Latent Iron Deficiency)
현금(헤모글로빈)은 넉넉해 보여도, 통장(페리틴)이 텅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검사상으로는 '정상'이지만, 실제로는 탈모, 손톱 갈라짐, 만성 피로,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겪습니다. 따라서 이유 없이 피곤하다면 혈액 검사 시 '페리틴(Ferritin)' 수치를 꼭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철분은 흡수율이 매우 낮고, 주변 환경에 예민한 미네랄입니다. "무엇과 같이 먹느냐"가 약효를 결정합니다.
■ 절대 피해야 할 3가지 (최소 2시간 간격)
1. 탄닌(커피, 녹차): 철분과 결합하여 배출시킵니다. 식후 커피 한 잔은 철분 흡수를 '0'으로 만듭니다.
2. 칼슘/마그네슘: 미네랄끼리는 흡수 통로가 같아 서로 밀어냅니다. 종합비타민에 철분과 칼슘이 같이 있다면 둘 다 흡수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3. 제산제/위장약: 철분은 위산이 있어야 녹습니다. 위산을 억제하는 약은 철분 흡수를 방해합니다.
■ 갑상선 약 복용자 주의 (최소 4시간 간격)
씬지로이드 등 갑상선 호르몬제를 드신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철분제는 갑상선 약의 흡수를 방해하여 약효를 떨어뜨립니다. 아침 공복에 갑상선 약을 먹었다면, 철분제는 점심 이후나 자기 전에 드셔야 합니다.
■ Best Timing: 공복 + 비타민 C
철분의 흡수율을 높이는 정석은 '공복(식사 1시간 전 또는 2시간 후)'에 '비타민 C(또는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는 것입니다. 산성 환경이 조성되어야 철이 잘 녹기 때문입니다.
■ 중단 타이밍: 산화 스트레스 주의
철분은 비타민 C처럼 소변으로 배출되지 않습니다. 몸에 너무 많이 쌓이면 '녹슨 못'처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장기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페리틴 수치가 정상 범위(50~100ng/mL)에 도달하면 매일 먹던 것을 중단하거나, 주 2~3회로 줄이는 등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 구분 | 실전 가이드 |
|---|---|
| 섭취 시간 | 공복 추천. (속 쓰림 심하면 식후 즉시 섭취하되 흡수율 감소 감안) |
| 짝꿍 (Synergy) | 비타민 C, 오렌지 주스 (산성 환경 조성) |
| 천적 (Avoid) | 커피, 녹차, 칼슘, 마그네슘, 우유, 계란 노른자 (최소 2시간 띄우기) |
| 의약품 | 갑상선 호르몬제,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계열) (최소 4시간 띄우기) |
이것으로 우리 몸의 붉은 에너지, [철분] 파트를 마칩니다. 빈혈이 해결되었다면, 이제 다음 단계인 '면역과 재생'으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칼슘, 마그네슘, 철분에 이어 미네랄 4대장 중 마지막인 [아연(Zinc)]을 만납니다. 남성 활력부터 감기 예방까지, 아연의 놀라운 능력을 기대해 주세요.
[Part 4. 미네랄 - 아연(Zinc) 편 예고]
"아연, 그냥 먹으면 속만 쓰리다?"
면역 세포의 사령관이자 DNA 설계자.
산화 아연을 피해야 하는 이유와 흡수율 높은 킬레이트 아연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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