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4/5] 석회화를 막는 공식 'D3 + K2'
"칼슘제를 먹으면 혈관이 막힌다던데, 사실인가요?"
안타깝게도 부분적으로 사실입니다. 칼슘이 뼈로 가지 못하고 혈관 벽에 쌓이는 '석회화(Calcification)'는 칼슘제 섭취의 가장 큰 딜레마입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몸에는 칼슘을 정확히 뼈로 배달하는 정교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단,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려면 두 가지 열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오늘 그 완벽한 배합 공식을 공개합니다.
칼슘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장(Gut)에서 혈액(Blood)으로 흡수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비타민 D입니다.
비타민 D는 장 점막에 있는 '칼슘 운반 트럭(Calbindin)'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비타민 D가 충분하면 칼슘 흡수율이 30~40%까지 올라가지만, 부족하면 10~15%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즉, 비타민 D 없이는 비싼 칼슘제를 먹어도 90%가 대변으로 나갑니다.
🚨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비타민 D는 칼슘을 '혈액'까지만 데려다줍니다. 혈액 속에 둥둥 떠다니는 칼슘을 뼈로 집어넣는 능력은 없습니다.
여기서 비타민 K2(메나퀴논, MK-7)가 등판합니다. K2는 혈관을 떠도는 칼슘을 낚아채서 뼈 안으로 집어넣는 '교통경찰'이자 '미장이' 역할을 합니다.
뼈를 만드는 단백질인 '오스테오칼신'을 깨워서 칼슘을 뼈에 단단히 접착시킵니다.
혈관 벽에 있는 'MGP'라는 단백질을 활성화해, 혈관에 붙어있는 칼슘을 떼어냅니다. 즉,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비타민 K2가 없는 칼슘 섭취는 반쪽짜리"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 '재배치 능력' 때문입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볼까요? 우리 뼈에는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것은 칼슘을 잡는 '손'을 가지고 있는데, 평소에는 이 손이 비활성화(손을 주머니에 넣은 상태)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K2는 오스테오칼신에게 '카르복실기(-COOH)'라는 꼬리표를 붙여줍니다(Carboxylation). 이 과정이 일어나야 비로소 오스테오칼신이 손을 주머니에서 빼고, 칼슘을 꽉 붙잡아 뼈에 심을 수 있게 됩니다.
즉, 비타민 D가 '칼슘'이라는 벽돌을 공사장(혈액)까지 배달했다면, 비타민 K2는 벽돌을 벽(뼈)에 바르는 '시멘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칼슘의 역설을 피하고 싶다면, 답은 명확합니다. [칼슘 + 비타민 D + 비타민 K2] 이 세 가지가 하나로 합쳐진 제품을 고르거나, 따로라도 같이 섭취해야 합니다.
+
비타민 D3 (흡수 입장권)
+
비타민 K2 (MK-7) (장기 이식/재배치)
이것으로 칼슘의 종류와 흡수 공식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실전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몇 알을, 언제 먹어야 하나요?"
다음 시간에는 칼슘 섭취의 골든 타임(저녁 식후?)과 절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영양소들을 정리한 최종 루틴으로 칼슘 편을 마무리합니다.
[Next Step: 칼슘 5/5]
"저녁에 먹으면 살 빠진다?"
의외로 잘 모르는 칼슘의 다이어트 효과와
마그네슘과의 섭취 간격 루틴을 총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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