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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세상의 모든 것 : 기니아
안녕하세요. 2025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해당 블로그를 운영하게 된 작성자 Ginia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저는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물과 주변 환경들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며, 그 모든 것들을 알아가기에는 너무 어려웠고, 궁금할 여유조차 없었다는 사실을, 어른이 되며, 어른들 또한 어릴 적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걸. 서서히 조금씩 깨달아갈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대해 늘 많은 것들을 알아가려 노력했습니다. 늘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고, 수많은 것들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하며,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될지, 이전까지의 세상은 어떠하였고, 지금 내가 앞으로 해나아가야 하는 일들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탐구하고, 생각하고, 공부할수록. 아는 것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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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의 두 얼굴, '활성산소'의 모든 것 (생성 원인, 세포 파괴 메커니즘과 우리 몸의 항산화 방어 시스템 초정밀 해부)
우리는 숨을 쉬지 않고는 단 몇 분도 살 수 없습니다. '산소'는 세포 호흡의 최종 전자 수용체로서,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를 막대한 에너지(ATP)로 전환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명의 원소입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생명의 동반자는 동시에 우리 몸을 서서히 녹슬게 하는 가장 치명적인 독소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바로 에너지 대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불안정한 산소 찌꺼기,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ROS)' 때문입니다. 활성산소는 짝을 잃은 전자(자유 라디칼)를 가진, 매우 반응성이 높고 불안정한 산소 분자입니다. 이들은 안정을 되찾기 위해 주변의 다른 분자로부터 전자를 닥치는 대로 빼앗으려 하며, 이 과정에서 세포막, 단백질, 심지어 우리의 유전 정보가 담긴 DN..
더보기48편: 인삼 vs 홍삼,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어떤 마법이 일어날까?
인삼 vs 홍삼지난 47편에서 우리는 인삼이 '강장제(Adaptogen)'로서 우리 몸의 스트레스 시스템(HPA 축)을 조절하는 '밸런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시중에는 인삼(백삼)보다 더 비싸고 귀하게 여겨지는 '홍삼(Red Ginseng)'이 있습니다.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증숙(Steaming)'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다.이 과정은 단순히 인삼을 익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삼의 화학 구조를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종의 '연금술'입니다. 열과 압력이라는 촉매를 이용해, 인삼의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더 작고, 더 흡수하기 쉽고, 심지어 인삼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진세노사이드로 변신시키는 마법과도 같은 과정이죠.오늘 우리는 인삼이 홍삼으로 변하는 ..
더보기숙취의 주범이자 간의 적, '알코올 분해'의 모든 것 (ADH, ALDH, MEOS 3대 경로와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독성 초정밀 해부)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깊숙이 자리한 '술', 그 주성분인 알코올(에탄올)은 우리 몸에게 매우 독특한 존재입니다. 즐거움을 주는 기호식품이자,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약물이며, 동시에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는 강력한 독소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처럼 알코올을 저장할 수 없기에, 일단 섭취하면 최우선 과제로 이 불청객을 해독하여 몸 밖으로 내보내는 비상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그 해독의 최전선이자 주 전장은 바로 우리 몸의 화학 공장, 간(Liver)입니다. 흔히 숙취와 간 손상의 원인을 알코올 그 자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주범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중간 대사산물,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입니다. 이 물질은 알코올보다 수십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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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편: 기름 한 방울을 잡는 법: 쓸개즙과 리파아제의 환상적인 합동 작전
쓸개즙과 리파아제의 합동 작전우리는 지난 73편(탄수화물)과 74편(단백질)에서 물에 잘 녹는(수용성) 영양소들이 어떻게 분해되는지 탐험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만날 '지방(Fat)'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지방은 '소수성(Hydrophobic)', 즉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질을 가졌습니다. 반면, 우리 소화관과 혈액은 '물'로 가득 차 있죠.기름기 묻은 손을 맹물로 씻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고 겉돌기만 할 뿐, 씻겨나가지 않죠. 우리 몸속 '물' 환경에서 '기름' 덩어리를 분해하고 흡수하기 위해서는,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특별한 '세제'가 필요합니다. 그 세제가 바로 간에서 만들어지는 '쓸개즙(Bile)'입니다.오늘 우리는 소화 과정 중 가장 정교한 이 합동 작전을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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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편: 고기 한 점이 아미노산으로: 위산과 펩신의 강력한 협공, 프로테아제 위산과 펩신의 강력한 협공, 프로테아제지난 73편에서 우리는 '아밀라아제'가 밥 한 톨(녹말)을 어떻게 분해하는지 탐험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스테이크 한 점(단백질)을 씹을 때, 아밀라아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합니다. 단백질이라는 '자원'은 녹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거대한 3차원 구조로 얽혀있기 때문이죠. 이 견고한 '단백질 요새'를 무너뜨리기 위해, 우리 몸은 훨씬 더 강력하고 파괴적인 '공성 무기'를 사용합니다.오늘 우리는 고기 한 점이 우리 몸의 건축 재료인 '아미노산'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탐험합니다. 이 여정은 pH 1.5의 강력한 '염산(위산)'이 요새의 성벽을 녹이는 '위(Stomach)'에서 시작하여, '펩신(Pepsin)'이라는 1차 파괴자가 성벽을 무너뜨리고, '트립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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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편: 밥 한 톨이 포도당으로: 탄수화물 분해의 첫 단추, 아밀라아제
탄수화물 분해의 첫 단추, 아밀라아제지난 72편에서 우리는 '소화'라는 거대한 분해 공장의 전체 라인을 탐험했습니다. 음식이 입에서 위를 거쳐 소장에 이르기까지, 각 기관이 어떻게 협력하는지 확인했죠. 이제부터는 이 공장의 각 라인에서 일하는 '전문 기술자(효소)'들을 하나씩 만나볼 시간입니다.그 첫 번째 주인공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탄수화물, 즉 '녹말(Starch)'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Amylase)'입니다. 밥이나 빵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나는 이유, 바로 이 아밀라아제가 1차 분해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밀라아제의 임무는 입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오늘 우리는 밥 한 톨(거대한 녹말 분자)이 우리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포도당'이라는 최종 연료가 되기까지, '침 아밀라아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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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편: 우리 몸의 위대한 분해 공장: 침부터 소장까지, 소화의 모든 것
침부터 소장까지, 소화의 모든 것우리는 '장내 우주'를 탐험하며 미생물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미생물들조차도,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그대로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밥 한 톨, 고기 한 점, 기름 한 방울은 그들에게 너무나 거대한 '자원 덩어리'일 뿐입니다.우리 몸의 세포와 미생물이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이 거대한 자원 덩어리를 분자 단위까지 잘게 쪼개는 '분해 공장'이 필요합니다. 이 공장이 바로 '소화 시스템(Digestive System)'이며, 이 공장의 핵심 기술자들이 '소화 효소(Digestive Enzymes)'입니다.오늘 우리는 이 위대한 분해 공장의 전체 라인을 탐험합니다. 음식이 입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위라는 '염산 탱크'를 거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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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편: 씨앗과 비료를 함께, '신바이오틱스(Synbiotics)'는 정말 더 효과적일까?
'신바이오틱스(Synbiotics)'는 정말 더 효과적일까?우리는 '장내 정원'을 가꾸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을 탐험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씨앗 심기)', '프리바이오틱스(비료 주기)', 그리고 '포스트바이오틱스(열매 수확하기)'. 여기서 가장 논리적이고 직관적인 아이디어가 하나 탄생합니다. "씨앗을 심을 때,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는 맞춤형 비료를 함께 주면 더 잘 자라지 않을까?"이것이 바로 '신바이오틱스(Synbiotics)'의 핵심 개념입니다. '시너지(Synergy)'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듯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배합하여 1+1이 2 이상의 효과(시너지)를 내도록 설계한 '올인원 원예 키트'인 셈이죠.이론적으로는 완벽해 보입니다. 낯선 정글(장)에 파견되는 '정예 용병(프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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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편: 살아있는 유산균이 부담스럽다면? 포스트바이오틱스가 '게임 체인저'인 이유
게임 체인저 - '포스트바이오틱스'지난 69편에서 우리는 '프로바이오틱스(씨앗)'가 '프리바이오틱스(비료)'를 먹고 만들어내는 최종 '열매'가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열매(단쇄지방산, 유산균 사체 등)야말로 우리 장벽을 튼튼히 하고 면역을 조절하는 진짜 '유효 성분'이었죠.이 사실은 우리에게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살아있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먹는 것은, 우리 장내 환경이 좋기를 바라며 씨앗을 뿌리는 '농사'와 같다. 그런데 만약 내 장이 사막처럼 척박해서 씨앗이 자라지 못한다면? 차라리 그냥 '열매' 자체를 사 먹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바로 이 지점에서 '포스트바이오틱스'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됩니다. 오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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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편: 유산균이 만들어낸 최종병기, 포스트바이오틱스와 단쇄지방산(SCFA)의 정체
포스트바이오틱스와 단쇄지방산우리는 지난 탐험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씨앗)'를 심고, '프리바이오틱스(비료)'를 주어 장내 정원을 가꾸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이 정원 가꾸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함입니다. 이 건강한 '열매'가 바로 '포스트바이오틱스(Postbiotics)'입니다.포스트바이오틱스는 "숙주의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살아있지 않은 미생물 및/또는 그 대사 산물"로 정의됩니다. 쉽게 말해, 유익균이 프리바이오틱스라는 비료를 먹고 '발효'라는 과정을 통해 뿜어내는 '최종 생산물' 그 자체이죠. 우리는 어쩌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자체보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 '결과물'을 얻기 위해 유산균을 먹는 것인지도 모릅니다.오늘 우리는 이 '최종 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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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편: FOS vs GOS vs 이눌린: 어떤 '비료'가 내 장내 정원에 가장 좋을까?
FOS vs GOS vs 이눌린지난 67편에서 우리는 '프리바이오틱스'가 단순한 식이섬유가 아니라, 오직 유익균(VIP 손님)만을 골라 먹이는 '미슐랭 셰프의 요리'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요리는 유해균은 굶주리게 하고 유익균만 선택적으로 번성시켜 장내 생태계의 균형을 바로잡는 '설계된 먹이'입니다.그렇다면 이 특별한 요리에도 종류가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공인된 비료' 3인방이 있습니다: '프락토올리고당(FOS)', '갈락토올리고당(GOS)', 그리고 '이눌린(Inulin)'.이들은 모두 프리바이오틱스의 조건을 통과했지만, 그 구조와 특성, 그리고 선호하는 유익균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비료는 비피더스균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고, 어떤 비료는 대장 전체를 골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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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편: 내 몸속 유익균을 위한 '미슐랭 셰프의 요리', 프리바이오틱스의 조건
내 몸속 유익균을 위한 '프리바이오틱스'우리는 60편에서 장내 정원을 가꾸는 법을 배우며,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비료'에 비유했습니다. 이는 우리 장 속에 이미 살고 있는 유익균 군대의 '전용 먹이'가 되어 그들을 튼튼하게 키우는 전략이었죠.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그럼 우리가 먹는 모든 식이섬유(야채, 과일)가 다 프리바이오틱스일까?"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대부분의 식이섬유는 유익균뿐만 아니라 유해균이나 중간균에게도 먹이가 될 수 있는 '일반 식량'입니다. 반면, '프리바이오틱스'라는 이름표를 달기 위해서는, 오직 '유익균'만을 편애하여 먹여 살리는, 아주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만 합니다.오늘 우리는 이 '프리바이오틱스'의 엄격한 자격 요건을 탐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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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편: 입냄새부터 아토피까지, 우리 몸의 또 다른 미생물 생태계 (구강&피부) 구강&피부 - 미생물 생태계우리는 지난 몇 편의 탐험을 통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우리 면역과 정신 건강을 지배하는 '숨겨진 주인'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이라는 거대한 행성에서 미생물이 사는 곳이 '장'뿐일까요? 천만에요. 우리 몸은 외부 세계와 만나는 모든 표면, 즉 '구강(Mouth)'과 '피부(Skin)' 역시 수백억 마리의 미생물이 공존하는 독자적인 생태계입니다.입안이 텁텁하거나 충치가 생기는 문제, 혹은 이유 없이 피부가 가렵고 뒤집어지는 아토피 문제.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에 '구강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 즉 '디스바이오시스(Dysbiosis)'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오늘 우리는 '장내 우주'를 넘어, 이 두 개의 새로운 미생물 세계를 탐험합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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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편: 여성의 Y존 건강, 질 유산균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여성의 Y존 건강, 질 유산균우리는 지난 몇 편의 탐험을 통해 '장내 미생물'이 면역과 기분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는 장(Gut)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미생물 생태계, 바로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Vaginal Microbiome)'이 존재합니다.이곳은 여성 건강의 '최전방 방어선'으로, 이 생태계의 균형이 질염, 방광염 등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들과 직결됩니다. 이 때문에 최근 '여성 유산균' 또는 '질 유산균'이라는 이름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하지만 여기서 가장 큰 의문이 생깁니다. "어떻게 '입으로 먹은'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을 통과하고, 수 미터에 달하는 소장과 대장을 거쳐, 항문으로 배출된 다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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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편: 장에서 뇌까지, 당신의 기분을 바꾸는 유산균 '사이코바이오틱스'
장-뇌 축 '사이코바이오틱스'"기분이 장까지 내려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59편에서 탐험했듯이, 과학은 오히려 "장이 기분을 조종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우리 장내 미생물들이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거대한 통신망을 통해 우리의 뇌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기분, 스트레스, 심지어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그렇다면, 이 통신망에 직접 개입하여 우리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특별한 프로바이오틱스 용병을 투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학자들은 이 가능성에 주목했고, 이러한 유익균들에게 '사이코바이오틱스(Psychobiotics)'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습니다.오늘 우리는 '장내 우주' 탐험 중 가장 흥미로운 영역인 이 '사이코바이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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