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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실전)

실전 2편: 마그네슘 2,000mg의 비밀, '화합물 무게'와 '원소 함량' 구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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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물 무게'와 '원소 함량' 구분하기

제품 앞면에 "프리미엄 마그네슘 2,000mg 함유"라고 크게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뒷면의 영양 기능 정보를 보니 "마그네슘 200mg (63%)"라고 적혀 있네요.

"2,000mg이라면서 왜 200mg이지? 0 하나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제조사가 실수를 한 걸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전체 무게(화합물)''실제 영양소(원소)'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했을 때 생기는 흔한 오해입니다. 오늘은 숫자에 현혹되지 않고 내 몸에 들어가는 진짜 함량(Elemental Amount)을 계산하는 법을 알아봅니다.

01
개념: 미네랄은 혼자 다닐 수 없다

마그네슘, 칼슘, 아연 같은 미네랄은 자연 상태에서 불안정해서 혼자 존재할 수 없습니다. 공기 중에 두면 금방 변질되거나 사라져 버리죠. 그래서 이들을 안정적으로 붙잡아줄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이 파트너를 '염(Salt)' 또는 '운반체'라고 부릅니다. 흔히 보는 산소(산화), 구연산, 글루콘산 등이 바로 그 파트너입니다.

  • 산화 마그네슘: 마그네슘 + 산소
  • 구연산 마그네슘: 마그네슘 + 구연산

우리가 알약으로 먹는 것은 마그네슘 그 자체가 아니라, 마그네슘과 파트너가 결합된 '화합물 전체'입니다.

02
계산: '택배 박스'와 '알맹이'의 무게

이해하기 쉽게 '택배'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 택배 박스 전체 무게 (2,000g) = 박스 포장재 (1,800g) + 실제 물건 (200g)

여기서 '택배 박스 전체'가 제품 앞면에 적힌 화합물 무게이고, '실제 물건'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원소 함량(Elemental Amount)입니다.

제조사가 "구연산 마그네슘 2,000mg 투입!"이라고 광고할 때, 이것은 거짓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연산이라는 '포장재'가 워낙 무겁기 때문에, 정작 그 안에 든 순수 마그네슘은 약 11%~15%인 200~300mg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03
적용: 알약 크기가 크다고 함량이 높을까?

이 원리를 알면 알약의 크기와 함량의 관계가 보입니다. 마그네슘 종류에 따라 '포장재'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 산화 마그네슘 (Magnesium Oxide)

포장재(산소)가 아주 가볍습니다. 알약이 작아도 마그네슘이 60%나 들어있습니다.
가성비가 좋고 알약이 작지만, 흡수율이 낮고 설사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 구연산/킬레이트 마그네슘

포장재(구연산, 아미노산)가 아주 크고 무겁습니다. 마그네슘 비중은 10~15%뿐입니다.
알약이 크거나 하루에 여러 알을 먹어야 하지만, 흡수율이 높고 위장이 편합니다.
04
결론: 뒷면의 '영양 기능 정보'만 믿으세요

앞면의 화려한 광고 문구는 '포장재'까지 포함한 무게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봐야 할 곳은 오직 제품 뒷면의 [영양·기능 정보] 표입니다.

📋 똑똑한 확인법

표에 적힌 "마그네슘 OOO mg"라는 숫자만이 법적으로 보장된 실제 원소 함량입니다. 이 숫자를 기준으로 하루 섭취량(성인 기준 약 300~400mg)을 계산해야 정확합니다.

이제 숫자의 비밀이 풀리셨나요? 하지만 마그네슘의 세계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산화, 구연산, 킬레이트... 종류가 너무 많아서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르기가 어렵죠.

[다음 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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