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8] 위산과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좀비 균: '낙산균(미야이리)'
"항생제를 먹으면 설사를 해서 유산균을 못 먹겠어요."
보통 유산균은 항생제와 만나면 전멸합니다. 하지만 항생제 폭격 속에서도 유유히 살아남는 균이 있습니다.
스스로 천연 갑옷(보호막)을 입고 있다가, 장에 도착해서야 깨어나는 '낙산균(Clostridium butyricum)'이 그 주인공입니다. 일본과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정장제로 사랑받아온 이 균이 왜 '묽은 변'에 특히 강한지, 그리고 4세대 포스트바이오틱스와는 어떤 관계인지 파헤칩니다.
낙산균(미야이리균)의 가장 큰 특징은 생존 환경이 나빠지면 '아포(Spore)'라는 천연 캡슐을 만들어 그 속에 숨는다는 점입니다.
■ 무적의 방어막
이 아포는 식물의 씨앗처럼 매우 단단해서 위산(강산성), 담즙, 고열(80도 이상), 심지어 항생제의 공격도 막아냅니다. 그러다가 먹이가 풍부한 대장에 도착하면 갑옷을 벗고 다시 활동을 시작합니다. 냉장 보관이나 특수 코팅 기술이 전혀 필요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편에서 배운 '단쇄지방산(부티르산)' 기억하시나요?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이것을 인위적으로 넣은 것이라면, 낙산균은 장 속에서 이것을 직접 만들어내는 공장입니다.
■ 산소가 없는 곳을 좋아한다
낙산균은 혐기성균이라 산소가 없는 대장 깊숙한 곳을 좋아합니다. 그곳에서 식이섬유를 먹고 '낙산(Butyric Acid)'을 대량 생산합니다. 이 낙산은 대장 점막의 에너지원이 되어 물기를 과도하게 머금은 장을 정상화시킵니다. 그래서 변비보다는 묽은 변과 설사에 효과가 탁월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낙산균은 유산균(젖산균)과 다른 종류입니다. 서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 구분 | 일반 유산균 | 낙산균 (미야이리) |
|---|---|---|
| 생성 물질 | 젖산 (Lactic Acid) | 낙산 (Butyric Acid) |
| 생존력 | 약함 (위산/항생제 취약) | 매우 강함 (아포 형성) |
| 주 효과 | 소장 건강, 면역 | 대장 점막 재생, 묽은 변 |
따라서 [일반 유산균 + 낙산균]을 함께 섭취하면 장내 환경 개선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으면 의사 선생님이 "유산균 같이 드릴까요?"라고 묻곤 합니다. 이때 처방되는 가루약이 대부분 '비오플(보울라디 효모균)'이나 '미야리산(낙산균)' 계열입니다. 항생제를 이기는 유일한 균들이기 때문입니다.
장이 예민하고 변이 묽은 편이라면, 비싼 냉장 유산균 대신 저렴하고 강한 낙산균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
[실전 69편. 유산균 챕터 완결: 부작용 총정리]
이제 유산균 여정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명현 현상 vs 균교대 현상 구별법.
SIBO(소장 내 세균 과증식) 환자의 마지막 주의사항.
'건강기능식품 (실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실전 67편. [유산균 7] 죽은 균이 더 좋다? 4세대 포스트바이오틱스와 단쇄지방산의 비밀 (0) | 2026.02.10 |
|---|---|
| 실전 66편. [유산균 6] 유산균만 먹으면 돈 낭비? 가스 안 차는 '먹이' 고르는 법 (FOS vs 이눌린) (1) | 2026.02.10 |
| 실전 65편. [유산균 5] 다이어트 유산균의 허와 실: BNR17이 탄수화물을 배출하는 원리 (0) | 2026.02.09 |
| 실전 64편. [유산균 4] 질까지 살아서 간다? UREX vs 리스펙타: 질염 재발을 막는 유산균의 이동 경로 (0) | 2026.02.09 |
| 실전 63편. [유산균 3] 유산균 먹고 배가 더 아프다면? 설사형 vs 가스형, 과민성 대장 맞춤 공략법 (0) | 2026.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