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유전학 썸네일형 리스트형 46편: 여왕벌의 슈퍼푸드, 로열젤리는 정말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을까? 여왕벌의 슈퍼푸드, 로열젤리지난 시간에는 벌들이 식물 수지를 이용해 만든 천연 항생제, 프로폴리스의 세계를 탐험했습니다. 벌집에는 또 하나의 놀라운 물질이 존재합니다. 바로 젊은 일벌들의 인두선에서 분비되는 우윳빛 크림 같은 물질, '로열젤리(Royal Jelly)'입니다. 이 이름은 말 그대로 '왕족(Royal)의 젤리'라는 뜻으로, 벌 사회에서 오직 여왕벌이 될 애벌레와 성체 여왕벌만이 평생 먹는 특권적인 음식입니다.로열젤리의 가장 극적인 효과는 바로 '여왕벌 결정' 능력입니다. 유전적으로 동일한 암컷 애벌레라도, 생애 첫 3일 이후 로열젤리를 계속 공급받으면 거대한 몸집, 긴 수명(일벌의 40배 이상), 그리고 생식 능력을 갖춘 여왕벌로 자라납니다. 반면, 꿀과 화분을 먹고 자란 애벌레는 평범한 일.. 더보기 나이아신 특별편: 제3장 - 비용 청구서 분석 지난 2장에서는 나이아신 섭취의 '대가'로 우리 몸의 귀중한 자원인 '글리신'과 '메틸기'가 소모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대사적 비용'이라고 불렀죠.하지만 이 비용 청구서의 진짜 무게를 알려면, "그래서 그 자원들이 대체 얼마나 중요한데?"라는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이번 3장에서는 나이아신 처리에 동원되는 이 두 명의 숨은 일꾼이, 사실은 우리 몸이라는 거대한 공장의 핵심 부서를 책임지는 에이스들이었다는 사실을 탐구해 봅니다.왜 이 자원들이 중요한가?나이아신 처리에 소모되는 '글리신'은 우리 몸에서 어떤 다른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나요?글리신은 단순히 흔한 아미노산 중 하나가 아닙니다. 우리 몸의 구조를 만들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말 그대로 '만능 접착제'이자 '자연산 브레이크'입니.. 더보기 두 개의 생명, 하나의 시작, '쌍둥이'의 모든 것 (일란성과 이란성의 탄생 원리, 후성유전학과 네이처 vs 너처 논쟁 초정밀 해부) 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 심지어 생각과 감정까지 공유하는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 우리는 이들을 보며 '일란성 쌍둥이(Identical Twins)'의 신비에 감탄합니다. 반면, 함께 태어났지만 외모나 성격은 전혀 다른 '이란성 쌍둥이(Fraternal Twins)'를 보며 생명의 다양성에 놀라워합니다. 이처럼 '쌍둥이'라는 하나의 단어 속에는, 사실 전혀 다른 두 가지의 생물학적 기원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는 우연이 빚어낸 '자연의 복제'이며, 다른 하나는 두 개의 기적이 동시에 일어난 결과물입니다. 쌍둥이의 존재는 단순한 가족의 형태를 넘어, 인류에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 중 하나인 '본성(Nature) vs. 양육(Nurture)'의 논쟁을 풀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열쇠를 제공합니다. 유전자가.. 더보기 나는 유전자의 노예일까, 주인일까? (DNA, 유전자, 그리고 운명을 바꾸는 '후성유전학'의 모든 것) ✨ 오늘 이야기의 목차 ✨1. 생명의 설계도: DNA와 유전자의 복습2. 후성유전학의 등장: 설계도 위에 쓰인 '포스트잇'의 비밀3. 후성유전학의 작동 메커니즘 (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끄는 법)4. 당신이 바로 지휘자! 생활 습관이 유전자를 어떻게 바꾸는가5. 후성유전학이 열어갈 건강의 미래6. 결론: 당신은 유전자의 노예가 아닌, 주인입니다 "부모님 두 분 다 혈압이 높으시니, 나도 어쩔 수 없겠지...", "우리 집안은 원래 살이 잘 찌는 유전자를 타고났어.", "나는 원래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태어났나 봐." 우리는 종종 자신의 건강 문제나 체질, 성격 등을 '유전자 탓'으로 돌리곤 합니다. 마치 우리의 모든 것이 태어나는 순간 DNA라는 거대한 설계도에 이미 다 정해져 있고, 우리는 그 정해진 운명..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