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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토케미컬

98편: 전통 허브, 수천 년의 지혜는 어떻게 현대 과학을 만나는가? 전통 허브, 수천 년의 지혜우리는 지난 97편까지 '파이토케미컬(식물의 화학 무기)'이 우리 몸의 방어와 노화 방지에 얼마나 중요한지 탐험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파이토케미컬을 품고 있는 식물, 즉 '허브(Herb)'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밀크씨슬, 쏘팔메토, 세인트존스워트처럼, 수천 년 동안 민간에서 사용되어 온 '전통 약초'들이 그 주인공입니다.이 전통 허브들은 '경험'이라는 오랜 검증 과정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은 단지 "예로부터 좋다고 하더라"는 식의 '경험론'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과학은 묻습니다. "그 허브 속의 수많은 성분 중, 정확히 어떤 성분이, 어떤 경로를 통해 작용하여, 측정 가능한 효과를 내는가?"오늘 우리는 모든 허브 탐험의 시작점입니다. 전통의 지혜와 현대 과학의.. 더보기
97편: 카로티노이드 패밀리 총정리: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루테인의 공통점과 차이점 카로티노이드 총정리 -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루테인자연은 위대한 화가입니다. 빨간 토마토, 주황색 당근, 노란 옥수수, 초록색 시금치... 이 화려한 색깔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바로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라 불리는 색소 군단입니다.하지만 이들은 단순한 물감이 아닙니다. 식물이 강렬한 태양 빛을 에너지로 바꾸거나(광합성 보조), 반대로 타죽지 않기 위해(자외선 차단) 만들어낸 고성능 '광학 장치'이자 '방어막'입니다. 우리가 이 색깔 있는 채소와 과일을 먹는다는 것은, 식물이 개발한 최첨단 방어 기술을 우리 몸에 이식하는 것과 같습니다.오늘 우리는 이 거대한 카로티노이드 가문의 족보를 정리합니다. 비타민 A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자들과 변신하지 못하는 전문가들을 구분하고, 라이코펜(Red.. 더보기
94편: 강황의 황금빛 힘, 커큐민의 강력한 항염증 메커니즘 (feat. 흡수율의 비밀) 강황의 황금빛 힘, 커큐민인도 사람들은 암과 치매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과학자들은 그 비밀을 그들의 주식인 '카레', 더 정확히는 카레를 노랗게 물들이는 뿌리 식물 '강황(Turmeric)'에서 찾았습니다. 그리고 강황 속에 숨겨진 기적의 분자, '커큐민(Curcumin)'을 발견했죠.커큐민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파이토케미컬 중 하나입니다. 수천 건의 논문이 커큐민이 만성 염증을 억제하고, 암세포를 공격하며, 뇌를 보호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거대한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카레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 속의 커큐민은 우리 몸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는 사실입니다.오늘 우리는 이 '황금빛 기적'의 두 얼굴을 파헤칩니다. 커큐민이 어떻게 우.. 더보기
92편: 우리 몸을 녹슬게 하는 주범, 활성산소와 산화 스트레스의 모든 것 활성산소와 산화 스트레스우리는 산소 없이는 단 5분도 살 수 없습니다. 산소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필수적인 연료니까요. 하지만 자연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산소를 사용하여 에너지를 얻는 대가로, 우리 몸은 치명적인 부산물, 즉 '활성산소(Free Radicals)'를 끊임없이 만들어냅니다.활성산소는 쇠를 녹슬게 하고 깎아 놓은 사과를 갈색으로 변하게 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로,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하고 녹슬게 만듭니다. 과학자들은 노화와 질병의 90% 이상이 바로 이 활성산소에 의한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오늘 우리는 앞으로 만날 수많은 항산화제(파이토케미컬)들이 싸워야 할 '진짜 적'의 정체를 파헤칩니다. 활성산소가 왜 생겨나는.. 더보기
91편: 식물의 비밀 병기, 파이토케미컬: 비타민과는 무엇이 다른가? 식물의 비밀 병기, 파이토케미컬우리는 지금까지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지방산 등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소'들을 탐험했습니다. 이들이 부족하면 우리는 괴혈병, 빈혈, 근육 손실 같은 명확한 결핍증을 겪으며 생존을 위협받습니다.이제 우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영양소,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의 세계로 들어갑니다. 토마토의 빨간색(라이코펜), 포도의 보라색(안토시아닌), 마늘의 알싸한 냄새(알리신)... 이들은 식물이 벌레, 세균, 자외선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낸 '화학 무기'입니다.재미있는 사실은, 이 파이토케미컬은 먹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죽거나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것을 섭취하는 것이야말로 단순히 .. 더보기
식물의 위대한 방어군대, '파이토케미컬'의 모든 것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황화합물의 종류와 작용 원리 초정밀 해부) 선명한 붉은색의 토마토, 짙은 보라색의 블루베리, 쌉싸름한 맛의 녹차, 알싸한 향의 마늘.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물의 다채로운 색과 맛, 그리고 향 속에는 사실, 식물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수억 년에 걸쳐 개발해 온 정교하고 강력한 '화학 무기'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위대한 식물(Phyto) 유래 화학물질(Chemical)들을 통틀어 우리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고 부릅니다. 파이토케미컬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같은 거대 영양소도,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필수 미량 영양소도 아닙니다. 이들은 식물이 포식자(초식동물, 곤충)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강력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며, 미생물(세균, 곰팡이)의 침입에 맞서 싸우기 위해 만들어낸 생존 전략의 산물입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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