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적 인산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17편. 우리 몸속 수십억 개의 발전소, 미토콘드리아의 경이로운 세계 우리가 '활력이 넘친다' 혹은 '기운이 없다'고 말할 때, 그 '에너지'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요? 그것은 추상적인 기분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약 37조 개 세포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작지만 강력한 '에너지 발전소', 즉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가 만들어내는 물리적인 결과물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탄수화물, 지방)을 'ATP(아데노신 삼인산)'라는 세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화폐'로 전환하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근육 세포 하나에는 수천 개, 뇌세포와 심장 세포에는 수만 개의 미토콘드리아가 쉴 새 없이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에너지 이야기의 출발점이자,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동력을 만들어내는 이 경이로운 소기관의 세계로 깊.. 더보기 면역세포의 보급 전략, '면역대사'의 모든 것 (M1/M2 대식세포와 T세포의 대사 전환 원리 초정밀 해부) 우리는 지금까지 세포의 '에너지 공장(대사)'과 국가의 '방어 군대(면역)'를 각각 별개의 거대한 주제로 탐험해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생명과학의 최전선은 이 둘이 사실상 하나의 운명 공동체처럼 얽혀있다는 경이로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군대는 잘 먹어야 싸울 수 있다"는 격언은 세포 수준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면역세포가 어떤 종류의 '연료'를 공급받고, 어떤 방식의 '에너지 대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 세포의 성격과 전투 방식이 근본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면역과 대사의 깊은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융합 학문이 바로 '면역대사(Immunometabolism)'입니다. 과거에는 에너지 대사가 단순히 면역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필요한 ATP를 공급하는 '보급부대' 역할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더보기 생명 에너지 대서사시 3부, '전자전달계와 화학삼투'의 모든 것 (ATP 대량 생산의 비밀과 최종 에너지 결산 초정밀 해부) 해당과정의 소박한 시작과 TCA 회로의 뜨거운 용광로를 지나, 마침내 우리는 생명 에너지 생산의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습니다. 이전 단계들에서 수확한 에너지 화물, 즉 NADH와 FADH₂에 담긴 고에너지 전자들은 이제 미토콘드리아 내막에 위치한 거대한 단백질 복합체들의 연쇄 반응 시스템, '전자전달계(Electron Transport Chain, ETC)'로 인도됩니다. 이곳에서 전자는 마치 폭포수처럼 에너지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그 과정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는 상상도 못 할 방식으로 ATP를 대량 생산하는 데 사용됩니다. 전자전달계의 이야기는 단순히 전자를 전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전자의 흐름이 만들어낸 '양성자(H⁺) 기울기'라는 위치 에너지를, 세계에서 가장 작은 모터 단백질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