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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GABA)

112편: 뇌의 언어, 신경전달물질의 세계: 도파민, 세로토닌, 그리고 시냅스의 대화 신경전달물질의 세계 (시냅스의 대화)우리의 뇌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가 연결된 거대한 우주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신경세포들은 서로 직접 닿아있지 않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시냅스(Synapse)'라는 미세한 틈이 존재하죠.그렇다면 뇌는 어떻게 끊어짐 없이 정보를 전달할까요? 바로 전기 신호를 '화학 신호'로 바꾸어 이 틈을 건너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화학적 메신저가 바로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s)'입니다. 우리가 느끼는 기쁨(도파민), 평온(세로토닌), 열정(노르에피네프린), 휴식(가바)은 모두 이 화학 물질들의 춤사위입니다.오늘 우리는 뇌과학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인 이 '화학적 대화'의 원리를 탐험합니다. 흥분과 억제의 균형은 어떻게 유지되는지, 신.. 더보기
90편: 먹는 가바(GABA)는 뇌까지 도달할까? 혈뇌장벽 논쟁의 모든 것 먹는 가바(GABA)와 혈뇌장벽지난 89편에서 우리는 가바(GABA)가 뇌세포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필수적인 '브레이크'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바가 부족해서 불안하고 잠이 안 올 때, 가바 보충제를 먹으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경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이 단순한 해결책을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여왔습니다.논쟁의 핵심은 바로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입니다. 우리 뇌는 혈액 속의 유해 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주 촘촘한 방어벽을 치고 있는데, 전통적인 과학적 견해에 따르면 "외부에서 섭취한 가바 분자는 이 장벽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즉, "가바를 먹는 것은 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돈 낭비"라는 주장이었죠.하지만 현실은 다.. 더보기
64편: 장에서 뇌까지, 당신의 기분을 바꾸는 유산균 '사이코바이오틱스' 장-뇌 축 '사이코바이오틱스'"기분이 장까지 내려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59편에서 탐험했듯이, 과학은 오히려 "장이 기분을 조종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우리 장내 미생물들이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는 거대한 통신망을 통해 우리의 뇌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기분, 스트레스, 심지어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그렇다면, 이 통신망에 직접 개입하여 우리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특별한 프로바이오틱스 용병을 투입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과학자들은 이 가능성에 주목했고, 이러한 유익균들에게 '사이코바이오틱스(Psychobiotics)'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했습니다.오늘 우리는 '장내 우주' 탐험 중 가장 흥미로운 영역인 이 '사이코바이오틱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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