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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165편: 칼슘의 네비게이터, 비타민 K2(MK-7): 뼈는 채우고 혈관은 비우는 '칼슘 역설'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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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의 네비게이터, 비타민 K2(MK-7)

우리는 어릴 때부터 "뼈를 튼튼하게 하려면 멸치와 우유(칼슘)를 많이 먹어라"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현대 의학은 경고합니다. 비타민 D와 K2 없이 칼슘만 먹는 것은 '혈관에 시멘트를 붓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체내로 흡수된 칼슘은 뇌가 없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혈관 내벽이나 장기 조직에 들러붙어 '석회화(Calcification)'를 일으킵니다. 이것이 동맥경화, 결석, 그리고 심장마비의 숨겨진 원인입니다.

이때 비타민 K2가 등장합니다. K2는 혈관에 쌓인 칼슘을 뜯어내어(Descaling), 텅 빈 뼈 속으로 운반하는 'GPS 네비게이터' 역할을 합니다. 오늘 우리는 현대 식단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린 이 '잊혀진 비타민'의 기적 같은 원리와, 낫토를 싫어하는 당신이 반드시 챙겨야 할 MK-7의 정체를 아주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칼슘의 역설: 뼈 영양제가 심장을 공격하다 💔

네덜란드에서 진행된 유명한 '로테르담 연구'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비타민 K2 섭취량이 높은 상위 그룹은 하위 그룹에 비해 동맥 석회화가 50% 적었고,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50%나 낮았습니다.

반대로 칼슘 보충제만 열심히 먹은 그룹에서는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 빈번했습니다. 칼슘은 양날의 검입니다. 뼈로 가면 보약이지만, 혈관으로 가면 독약입니다. 이 칼슘의 방향을 결정하는 유일한 핸들이 바로 비타민 K2입니다.

2. 작동 원리: 오스테오칼신(접착제)과 MGP(청소부) 🧬

비타민 K2는 우리 몸속에서 잠자고 있는 두 가지 중요한 단백질을 '활성화(Carboxylation)'시켜 깨웁니다.

[K2의 이중 작용]

1. 뼈에서 (접착제 역할):
뼈 속에는 '오스테오칼신(Osteocalcin)'이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K2는 이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혈액 속의 칼슘을 잡아채어 뼈 골조직 안으로 단단하게 본드칠을 해줍니다. K2가 없으면 칼슘은 뼈에 붙지 못하고 튕겨 나갑니다.

2. 혈관에서 (청소부 역할):
혈관에는 'MGP(Matrix Gla Protein)'라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K2가 이 단백질을 깨우면, 혈관 벽에 침착된 칼슘(석회)을 빗자루처럼 쓸어서 밖으로 배출시킵니다. 즉, 혈관을 말랑말랑하게 되돌립니다.

3. K1 vs K2: 시금치와 낫토의 결정적 차이 🥬

많은 분들이 "녹색 채소(시금치, 케일)에 비타민 K가 많다던데?"라고 묻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비타민 K1입니다.

  • 비타민 K1 (Phylloquinone): 식물성입니다. 주로 간으로 가서 '혈액 응고'에 관여합니다. 상처 났을 때 피를 멈추게 합니다. 뼈나 혈관 건강에는 영향력이 미미합니다.
  • 비타민 K2 (Menaquinone): 동물성(내장, 지방)이나 발효 식품(낫토, 청국장)에 있습니다. 간을 지나 혈관과 뼈 등 전신으로 퍼져 칼슘 대사를 조절합니다. 우리가 꼭 챙겨야 할 것은 바로 이 K2입니다.

현대인은 풀을 먹고 자란 가축의 고기/유제품을 먹지 못하고(곡물 사료 섭취), 발효 식품 섭취가 줄어들어 심각한 K2 결핍 상태입니다.

4. MK-4 vs MK-7: 반감기와 흡수율 승자는? 💊

영양제를 고를 때 라벨을 보면 MK-4MK-7이 있습니다. 이 둘은 비타민 K2의 하위 종류입니다.

① MK-4 (Menaquinone-4):
동물성 식품에 존재합니다. 효과는 좋지만 반감기(체내 지속 시간)가 1~2시간으로 매우 짧습니다. 효과를 보려면 하루 3번, 아주 많은 양(45mg)을 챙겨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② MK-7 (Menaquinone-7):
낫토균(Bacillus subtilis)이 발효 과정에서 만듭니다. 반감기가 2~3일로 매우 깁니다. 하루 한 번 소량(100mcg)만 섭취해도 혈중 농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영양제로는 MK-7 형태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단, 낫토 냄새가 나지 않게 정제된 것을 고르세요.)

5. 결론: D3 + K2 조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 ✨

오늘 우리는 뼈 건강의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았습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비타민 D를 드시고 계시나요? 칼슘제를 드시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반드시 비타민 K2 (MK-7)를 추가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칼슘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돌이 될지, 골다공증을 막는 뼈가 될지를 결정합니다.

[섭취 팁] 비타민 K2는 지용성입니다. 오일 캡슐 형태를 식사와 함께, 혹은 비타민 D와 함께 드실 때 흡수율이 가장 좋습니다.

이것으로 뼈와 혈관을 지키는 여정을 마칩니다. 다음 시간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강력한 항산화 미네랄이자,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 관여하여 무기력증과 암을 예방하는 '기적의 원소', 셀레늄(Selenium)의 효능과 독성을 피하는 섭취량을 아주 상세하게 탐험해 보겠습니다.

질문: 오늘 비타민 K2의 역할 중 무엇이 더 충격적이었나요? 칼슘만 먹으면 심장병 위험이 커진다는 '칼슘의 역설'인가요, 아니면 혈관의 석회를 녹여 뼈로 보낸다는 '네비게이션 능력'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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