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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a 간섭

게놈 속의 유목민, '트랜스포존'의 모든 것 (복제-붙여넣기, 잘라내기-붙여넣기 방식과 유전체 진화에 미치는 영향 초정밀 해부) 우리는 DNA를 생명의 모든 정보가 순서대로 기록된, 안정적이고 불변하는 청사진으로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설계도 안에는, 정해진 위치 없이 스스로의 의지로 게놈의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자유로운 영혼들, 이른바 '점프하는 유전자(Jumping Genes)'가 존재합니다. 이 예측 불가능한 게놈 속 유목민들을 우리는 '트랜스포존(Transposon)' 또는 '전이성 유전인자(Transposable Element)'라고 부릅니다. 놀랍게도, 인간 게놈의 거의 절반(약 45%)이 바로 이 트랜스포존과 그 흔적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약 1.5%)의 양을 압도하는 수치입니다. 오랫동안 이들은 자신의 복제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기생충, 혹은 아무 의미 없는 '쓰레기 DNA'.. 더보기
DNA의 숨겨진 언어, '비암호화 RNA'의 모든 것 (miRNA, lncRNA의 기능과 RNA 간섭 현상 초정밀 해부)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을 때, 과학자들은 거대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간의 유전자 전체를 구성하는 30억 개의 DNA 염기 서열 중, 단백질을 만드는 직접적인 설계도(유전자)로 사용되는 부분은 고작 1.5%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98.5%의 광대한 DNA 영역은 아무 기능도 없는 '쓰레기 DNA(Junk DNA)'일까요? 지난 20년간의 연구는 이 '쓰레기' 속에 생명의 복잡성을 조절하는 거대한 보물창고가 숨겨져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그 보물의 정체가 바로 '비암호화 RNA(Non-coding RNA, ncRNA)'입니다. 비암호화 RNA는 DNA로부터 전사되지만, 단백질로 번역되지 않고 RNA 분자 그 자체로 최종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모든 RNA를 총칭합니다. 이들은 과거 단백..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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