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한 위대한 우연, '페니실린'의 모든 것 (플레밍의 발견, 플로리와 체인의 대량생산과 항생제 시대의 개막 초정밀 해부)
20세기 초까지, 인류는 세균 감염이라는 보이지 않는 포식자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폐렴, 결핵, 패혈증은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고, 전쟁터에서는 전투로 인한 사망자보다 상처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았습니다. 의사들은 속수무책으로 곪아 들어가는 상처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류는 세균을 죽일 수 있는 '마법의 탄환(Magic Bullet)'을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마법의 탄환은,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우연한 방식으로 인류에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928년 9월, 스코틀랜드의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의 지저분한 실험실에 있던, 휴가 기간 동안 잊혔던 포도상구균 배양 접시 위에서, 인류의 역사를 바꿀 푸른곰팡이 하나가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