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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카인

늙었지만 죽지 않는 세포, '세포 노화'와 좀비 세포의 모든 것 (텔로미어, SASP와 세놀리틱스의 원리 초정밀 해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몸은 왜 약해지고 병에 걸리기 쉬워질까요? 이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가, 분열을 멈춘 채 우리 조직 속에 유령처럼 쌓여가는 기묘한 세포들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로 '세포 노화(Cellular Senescence)' 상태에 빠진 세포, 일명 '좀비 세포'입니다. 세포 노화는 세포가 분열 능력을 영구적으로 상실했지만, 죽지는 않고 대사적으로는 활발한 상태로 남아있는 현상입니다. 본래 이 메커니즘은 우리 몸의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텔로미어가 너무 짧아지거나, DNA가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암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등 세포가 잠재적인 암세포로 변할 위험에 처했을 때, '세포 노화'라는 강력한 브레이크가 작동하여 세포 분열을 영구히 차단함으로써 암 발생.. 더보기
면역계의 언어이자 폭풍의 전령, '사이토카인'의 모든 것 (종류, 기능과 '사이토카인 폭풍'의 원리 초정밀 해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수조 개의 면역세포로 이루어진 거대한 군대입니다. 이 군대가 침입한 적에 맞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려면, 세포와 세포 사이에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입니다. 이때 면역세포들이 사용하는 핵심적인 언어, 즉 작전 지시를 내리고, 지원을 요청하며, 전쟁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 분자가 바로 '사이토카인(Cytokine)'입니다. '세포(cyto)'와 '움직임/일(kine)'의 그리스어 합성어인 사이토카인은, 주로 면역세포가 분비하여 다른 세포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작은 단백질들의 총칭입니다. 이들은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도는 호르몬과 달리, 주로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한 국소적인 전장에서 단거리 통신용으로 사용됩니다. "염증을 일으켜라!", "T세포는 증식하라!", "바이러스 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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