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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세균설

세균보다 작은 감염원, '바이러스'의 모든 것 (담배 모자이크병, 이바노프스키와 베이에링크의 실험 초정밀 해부) 19세기 후반, 루이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가 이룩한 '질병의 세균설(Germ Theory)'은 의학계의 확고한 신조가 되었습니다. 모든 전염병의 배후에는 현미경으로 볼 수 있고, 실험실에서 배양할 수 있으며, 특수한 필터로 걸러낼 수 있는 '세균(박테리아)'이라는 범인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위대한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질병들이 존재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담뱃잎에 얼룩덜룩한 모자이크 무늬를 만들며 농작물을 황폐화시키는 '담배 모자이크병(Tobacco Mosaic Disease)'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병이 전염성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병든 잎을 아무리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도 어떤 세균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미스터리는, 병든 잎의 수액을 '세균 여과.. 더보기
전염병의 범인을 잡는 과학 수사법, '로베르트 코흐'의 모든 것 (코흐의 4원칙, 탄저균, 결핵균 발견과 현대 세균학의 탄생 초정밀 해부) 루이 파스퇴르가 '질병의 세균설'이라는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의학계에 거대한 불을 지폈다면, 독일의 시골 의사였던 로베르트 코흐(Robert Koch, 1843-1910)는 그 불꽃을 이어받아 전염병이라는 어둠을 체계적으로 불태워버릴 '정교한 화염방사기'를 발명한 인물입니다. 파스퇴르가 위대한 '선각자'이자 '이론가'였다면, 코흐는 집요한 실험과 엄격한 논리로 이론을 현실로 증명해낸 '실증주의자'이자 '현대 세균학의 아버지'였습니다. 19세기 후반, 인류는 여전히 탄저병, 결핵, 콜레라와 같은 무서운 전염병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특정 미생물이 질병의 원인일 것이라는 추측은 있었지만, 수많은 미생물들 중에서 진짜 '범인'을 정확히 지목하고, 그 죄를 명백히 입증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코흐의 위대함은 바.. 더보기
'세균설'로 현대 의학을 연 위대한 거인, '루이 파스퇴르'의 모든 것 (백조목 플라스크 실험, 백신의 탄생과 저온 살균법 초정밀 해부) 수술 후의 감염, 콜레라와 결핵의 창궐, 그리고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던 광견병까지.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인류는 질병을 일으키는 보이지 않는 적들의 정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당시 학계는 생명이 없는 물질에서 미생물이 저절로 생겨난다는 '자연 발생설(Spontaneous Generation)'이라는 2,000년 묵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여전히 갇혀 있었습니다. 질병은 '나쁜 공기(미아즈마)'나 신의 형벌로 여겨졌습니다. 이 거대한 무지의 안개를 걷어내고 현대 미생물학과 면역학의 시대를 연 인물이 바로 프랑스의 화학자이자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입니다. 그는 단순하지만 우아한 '백조목 플라스크 실험'을 통해 "생명은 오직 생명으로부터 나온다"는 진리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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