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소멸의 경계, '죽음'의 모든 것 (심폐사에서 뇌사로, 죽음의 정의와 장기 이식의 윤리 초정밀 해부)
인간은 언제 죽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랫동안 명확해 보였습니다. 심장이 멎고, 숨을 멈추면, 그 사람은 죽은 것입니다. 이것이 수천 년간 인류가 받아들여 온 '심폐사(Cardiopulmonary Death)'라는 전통적인 죽음의 정의였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인공호흡기와 같은 생명 유지 장치의 등장은 이 명확했던 경계선을 흐릿하게 만들었습니다. 뇌의 모든 기능이 영구적으로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의 힘으로 심장은 계속 뛰고, 가슴은 계속 오르내리는 새로운 상태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과연 이 상태는 '삶'일까요, 아니면 '죽음'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의학적, 사회적, 그리고 윤리적 고뇌의 산물이 바로 '뇌사(Brain Death)'라는 새로운 죽음의 정의입니다. 특히, 심장이나 간과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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