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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냅스 가지치기

세상을 다르게 경험하는 뇌,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모든 것 (신경다양성, 시냅스 과잉연결과 E/I 불균형의 원리 초정밀 해부)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특정 감각에 대한 예민함.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는 오랫동안 '질병'이나 '결함', 치료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만약, 자폐가 단순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인식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운영체제(OS)'가 다를 뿐이라면 어떨까요? 현대 뇌과학과 심리학은 자폐를 '비정상'이 아닌, 인간의 인지적 다양성 중 하나로 이해하는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의 뇌는 '고장 난' 것이 아니라, '다르게 연결된' 뇌입니다. 이들의 뇌는 일반적인 뇌(신경전형인, Neurotypical)가 세상을 '숲'으.. 더보기
뇌가 '잊음'으로써 더 똑똑해지는 역설, '시냅스 가지치기'의 모든 것 (미세아교세포, 보체 시스템과 뇌 발달의 비밀 초정밀 해부) 우리는 흔히 '학습'과 '기억'을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추가하고 저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울수록, 뇌 속의 연결(시냅스)은 더 많아지고 강해져야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미숙한 아기에서 성숙한 어른으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극적인 사건 중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이미 만들어진 시냅스의 약 절반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이 위대한 '잊음'의 과정을 우리는 '시냅스 가지치기(Synaptic Pruning)'라고 부릅니다. 시냅스 가지치기는 무성하게 자란 정원의 잔가지를 쳐내어, 중요한 나무들이 더 튼튼하고 효율적으로 자라도록 돕는 '정원 가꾸기'와 같습니다. 우리의 뇌는 어린 시절, 폭발적으로 많은 양의 시냅스를 만들어 일단 가능한 모든 연결을 시도합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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