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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흡수

8 - 지용성 비타민, 내 몸의 지방 창고에 쌓이는 양날의 검 : 흡수와 운반의 비밀 지난 7편에서 우리는 수용성 비타민이 우리 몸에 잠시 들렀다 떠나는 '매일의 손님'과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은 물에 잘 녹아 자유롭게 여행하고, 쓰고 남은 양은 쉽게 배출되기에 비교적 안전하죠. 하지만 비타민 세계의 또 다른 왕국에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이들이 존재합니다. '지용성 비타민(Fat-Soluble Vitamins)'. 이들은 한번 우리 몸에 들어오면 쉽게 떠나지 않고, 간이나 지방 세포라는 '안식처'에 자리를 잡는 '장기 거주자'입니다. 이러한 '저장' 능력은 우리에게 큰 이점을 주지만, 동시에 이들을 다루기 까다로운 '양날의 검'으로 만듭니다. 오늘은 지용성 비타민 A, D, E, K가 어떻게 물의 장벽을 넘어 우리 몸에 흡수되고, 어떤 방식으로 저장되며, 왜 과잉 섭취가 치명적인 .. 더보기
7 - 수용성 비타민, 우리 몸에 머물지 않는 매일의 손님 우리 몸을 하나의 거대한 '집'이라고 상상해봅시다. 어떤 손님은 한번 방문하면 며칠씩 묵으며 집안 곳곳에 흔적을 남기지만(지용성 비타민), 어떤 손님은 매일 찾아와 꼭 필요한 물건만 전달해주고는 홀연히 사라집니다. 이들은 우리 집에 머물지는 않지만, 이들이 매일 오지 않으면 집안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죠. 오늘의 주인공인 '수용성 비타민'이 바로 이 '매일의 손님'과 같습니다. 지난 편에서 우리는 비타민의 운명이 '물'과 친한지, '기름'과 친한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물과 지독하게 친한 이 사교적인 분자들, 비타민 B군과 C가 우리 몸에 들어와서 어떤 하루를 보내고 떠나는지, 그 짧지만 강렬한 여정을 밀착 취재해 보겠습니다. 이들의 하루를 이해하면, 왜 우리는 이 비타민들을 매일 .. 더보기
6 - 물과 기름, 비타민의 세계를 가르는 위대한 분할선 - 왜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을까? (극성과 무극성) 주방에서 샐러드드레싱을 만들 때, 기름과 식초가 절대 섞이지 않고 층을 이루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무리 흔들어도 잠시 뒤면 다시 분리되죠. 이 단순하고 보편적인 현상,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는 법칙은 단순한 주방의 과학을 넘어, 우리 몸속 비타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분할선입니다. 비타민의 세계는 이 단 하나의 법칙에 따라 '수용성(水溶性) 왕국'과 '지용성(脂溶性) 왕국'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대륙으로 나뉩니다. 어떤 비타민이 어느 대륙에 속하는지를 아는 것은, 그 비타민의 흡수, 운반, 저장, 배출,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섭취 방법까지 모든 것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오늘의 탐험은 바로 이 위대한 분할선 자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왜 물과 기름은 섞일 수 없는지 그 근본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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