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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아교세포

기억을 지우는 뇌 속의 그림자, '알츠하이머병'의 모든 것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과 신경염증의 악순환 초정밀 해부) 우리의 기억, 생각, 그리고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뇌라는 우주에, 서서히 모든 것을 지워나가는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면 어떨까요? 현대 사회가 마주한 가장 비극적이고 두려운 질병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은 바로 그런 질병입니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점진적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파괴되어, 결국 한 사람의 삶과 인격마저 송두리째 앗아가는 무서운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뇌 속에서는 두 종류의 '단백질 쓰레기'가 병적으로 축적되는 것이 발견됩니다. 하나는 뉴런 '밖'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beta)'라는 끈적끈적한 단백질 덩어리(플라크)이고, 다른 하나는 뉴런 '안'에 쌓이는 '타우(Tau)'라는 단.. 더보기
뇌가 '잊음'으로써 더 똑똑해지는 역설, '시냅스 가지치기'의 모든 것 (미세아교세포, 보체 시스템과 뇌 발달의 비밀 초정밀 해부) 우리는 흔히 '학습'과 '기억'을 새로운 정보를 끊임없이 추가하고 저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것을 배울수록, 뇌 속의 연결(시냅스)은 더 많아지고 강해져야만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미숙한 아기에서 성숙한 어른으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극적인 사건 중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이미 만들어진 시냅스의 약 절반을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이 위대한 '잊음'의 과정을 우리는 '시냅스 가지치기(Synaptic Pruning)'라고 부릅니다. 시냅스 가지치기는 무성하게 자란 정원의 잔가지를 쳐내어, 중요한 나무들이 더 튼튼하고 효율적으로 자라도록 돕는 '정원 가꾸기'와 같습니다. 우리의 뇌는 어린 시절, 폭발적으로 많은 양의 시냅스를 만들어 일단 가능한 모든 연결을 시도합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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