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연결부, '관절'의 모든 것 (윤활관절의 구조, 연골, 활막, 인대의 기능 초정밀 해부)
우리가 걷고, 달리고, 손가락을 구부려 글씨를 쓰는 모든 움직임은, 단단한 뼈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고 부드럽게 맞물려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연결부'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이 경이로운 생체 기계 장치가 바로 '관절(Joint)'입니다. 관절은 단순히 뼈와 뼈를 잇는 경첩이 아닙니다. 그것은 충격을 흡수하는 완벽한 쿠션, 마찰을 거의 제로로 만드는 자동 윤활 시스템, 그리고 안정성을 제공하는 견고한 케이블이 한데 어우러진, 살아있는 복합 기관입니다. 우리 몸에는 약 187개의 관절이 있으며, 이들은 구조와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됩니다. 그중에서도 무릎, 어깨, 손가락처럼 우리가 '움직임'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 짓는 관절은 대부분 '윤활관절(Synovial Joint)'입니다. 이곳에는 뼈의 끝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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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을 공격하는 면역계의 비극, '류마티스 관절염'의 모든 것 (자가면역, 활막 증식, 판누스 형성과 최신 치료법까지 초정밀 해부)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뻣뻣하고 붓는 느낌, 여러 관절이 동시에 쑤시고 아픈 통증.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단순한 '관절염'으로 여기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몸의 방어군대인 면역계가 반란을 일으켜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무서운 '내전(內戰)'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자가면역질환의 대표 주자,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가 닳아 없어지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것은 노화 현상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관절을 둘러싼 얇고 부드러운 막인 '활막(Synovium)'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여 총공격을 감행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이 공격은 관절에만 머무르지 않고, 피부, 눈,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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