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최소 단위를 밝힌 위대한 논쟁, '뉴런 독트린'의 모든 것 (골지와 카할, 그물 이론과 현대 뇌과학의 탄생 초정밀 해부)
우리의 생각과 기억, 감정은 어디에 담겨 있을까요? 19세기 후반, 과학자들은 현미경을 통해 뇌 조직을 들여다보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지만, 그들 눈앞에 펼쳐진 것은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무질서한 신경섬유들의 미로뿐이었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뇌가 하나의 거대한 '그물(reticulum)'처럼, 모든 신경섬유가 물리적으로 하나로 이어진 연속적인 통신망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그물 이론(Reticular Theory)'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틀렸습니다. 뇌는 거대한 그물이 아니라, 약 860억 개에 달하는 독립된 개별 세포, 즉 '뉴런(Neuron)'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거대한 집합체입니다. 이 '뉴런'이야말로 뇌의 구조적, 기능적 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