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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간

생명과 소멸의 경계, '죽음'의 모든 것 (심폐사에서 뇌사로, 죽음의 정의와 장기 이식의 윤리 초정밀 해부) 인간은 언제 죽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오랫동안 명확해 보였습니다. 심장이 멎고, 숨을 멈추면, 그 사람은 죽은 것입니다. 이것이 수천 년간 인류가 받아들여 온 '심폐사(Cardiopulmonary Death)'라는 전통적인 죽음의 정의였습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인공호흡기와 같은 생명 유지 장치의 등장은 이 명확했던 경계선을 흐릿하게 만들었습니다. 뇌의 모든 기능이 영구적으로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의 힘으로 심장은 계속 뛰고, 가슴은 계속 오르내리는 새로운 상태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과연 이 상태는 '삶'일까요, 아니면 '죽음'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의학적, 사회적, 그리고 윤리적 고뇌의 산물이 바로 '뇌사(Brain Death)'라는 새로운 죽음의 정의입니다. 특히, 심장이나 간과 같.. 더보기
우리 존재의 지휘 본부, '뇌'의 모든 것 (대뇌, 소뇌, 뇌간, 변연계의 구조와 기능 초정밀 해부) 약 1.4kg의 부드러운 두부 같은 질감의 덩어리. 인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관. 약 860억 개의 신경세포와 그보다 더 많은 신경교세포가 100조 개가 넘는 연결망을 통해 얽혀있는, 우주에서 가장 복잡하다고 알려진 구조물. 바로 우리의 '뇌(Brain)'입니다. 뇌는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생체 컴퓨터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생각, 감정, 기억, 성격, 그리고 '나'라는 자아의식이 탄생하고 머무는 우리 존재의 지휘 본부 그 자체입니다. 이 경이로운 기관은 결코 단일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수억 년의 진화 과정을 거치며 겹겹이 쌓아 올려진, 각기 다른 기능과 역사를 가진 여러 영역들의 연합체입니다.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숨결을 관장하는 원시적인 뇌간, 정교한 움직임을 조율하는 소뇌, 감정..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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