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장의 슬픈 오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모든 것 (뇌-장 축, FODMAP과 스트레스가 장을 공격하는 원리 초정밀 해부)
특별한 원인 없이 배가 아프고, 가스가 차며, 설사와 변비가 반복됩니다. 중요한 회의나 시험을 앞두고 어김없이 배가 아파오고, 병원에 가서 내시경을 포함한 온갖 검사를 받아봐도 의사는 "신경성인 것 같네요.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주변에서는 '꾀병'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 인구의 10~15%가 앓고 있는, 현대인의 가장 흔한 위장관 질환 중 하나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의 가장 큰 비극은, 장(腸) 자체에는 염증이나 궤양, 종양과 같은 눈에 보이는 '구조적 문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즉, 장이라는 하드웨어는 멀쩡한데, 그 장의 '기능'을 조절하는 소프트웨어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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